SSG 랜더스는 선발투수들의 부진 속에 후반기 첫 2경기에서 LG 트윈스를 상대로 패배의 쓴맛을 봤다.
지난 10일에는 에이스 윌머 폰트(30)가 4이닝 3실점으로 기대에 못 미쳤고 11일에는 좌완 영건 오원석(20)이 4이닝 10실점으로 난타당했다.
오원석의 경우 지난 5일 두산 베어스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5이닝 4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후반기 재개를 앞두고 좋은 컨디션을 보였었다. 또 올해 전반기 LG전 4경기에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46으로 강한 면모를 보였기 때문에 후반기 첫 등판 부진은 예상치 못했던 부분이다.
지난 11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4이닝 10실점으로 무너진 SSG 랜더스 투수 오원석. 사진=김영구 기자
오원석은 11일 경기에서 1회부터 3회까지 매 이닝 LG 타선에 점수를 헌납하며 무너졌다. 1회말 김현수(33)에 선제 2점 홈런을 허용한 뒤 좀처럼 쉽게 아웃 카운트를 잡아내지 못했다.
김원형(49) SSG 감독은 3회까지 점수 차가 1-7로 벌어진 상황에서도 오원석을 교체하지 않았다. 4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오원석은 안정을 찾지 못한 채 LG 이형종(32), 이재원(22)에게 백투백 홈런을 얻어 맞고 자책점이 10점까지 늘어났다.
김 감독은 “오원석이 프로 데뷔 후 최악의 투구를 했다”고 아쉬움을 나타내면서도 투수진 운영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오원석을 4회까지 끌고 갈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12일 잠실 LG전 우천취소에 앞서 “전날은 여러 가지 생각을 했던 게임이었다”며 “오원석이 3회까지 7실점을 했지만 투구수는 4회까지는 충분히 던질 수 있었다. 무엇보다 이번주 남은 4경기 불펜 운영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오원석이 LG전 강세가 끊긴 부분에 대해서도 “특정팀에 매번 강할 수는 없다”며 “오원석이 그동안 LG 좌타자들에게 강점이 있었지만 전날은 상대가 오원석에 대한 연구를 많이 하고 나온 것 같다”고 평가했다.
제구력에 대한 지적도 덧붙였다. “투 스트라이크 이후 가운데로 몰리는 공이 많았다”며 “LG 타자들이 이를 놓치지 않고 잘 쳐내면서 고전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