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최하위 한화 이글스가 외국인 에이스 라이언 카펜터의 호투와 최재훈의 결승타를 앞세워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한화는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3–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3연패에서 벗어났다. 시즌 전적은 31승 3무 55패가 됐다. 순위는 10위에 머물렀다. 반면 두산은 전날(20일) 승리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며 39승 1무 43패가 됐다.
한화 이글스가 라이언 카펜터의 호투를 앞세워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사진=김영구 기자
이날 경기는 유일하게 치러진 프로야구 경기였다. 수도권 외 남부지역에서 열릴 예정이던 네 경기는 모두 비로 취소됐다. 서울 지역도 오후 시작 무렵까진 많은 비가 내렸지만, 그치면서 경기를 치를 수 있었다.
다만 이 경기도 날씨에 진행에 차질을 빚었다. 2회초 한화 공격이 한창이던 오후 6시 25분에 갑자기 비가 많이 내리며 경기가 중단됐다. 한화가 무사 2루 찬스를 잡은 상황이었다. 18분 동안 중단됐던 경기는 비가 잦아들면서 오후 6시 43분에 재개됐다.
날씨가 도와주진 않았지만, 경기는 5회까지 팽팽한 투수전이었다. 양 팀 모두 최상의 선발 카드가 나왔다. 두산은 워커 로켓, 한화는 카펜터였다.
에이스 맞대결이라 양 팀은 좀처럼 점수를 내지 못했다. 한화는 2회초 에르난 페레즈가 2루타로 포문을 열며 무사 2루 찬스를 잡았지만, 비로 인해 경기가 중단되면서 흐름이 끊겼다.
두산은 좀처럼 카펜터를 공략하지 못했다. 1회말 2사 후 호세 페르난데스가 뽑은 내야안타도 사실 내야땅볼로 아웃처리 할 수 있는 타구였지만, 한화 야수들의 대처가 늦었다. 2회는 카펜터에 삼진 3개로 삼자범퇴를 당했다.
결국 팽팽했던 경기는 6회초 요동쳤다. 한화 선두타자 이동훈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고, 정은원이 중전안타를 쳤는데, 중견수 포구 실책이 겹치며 무사 2, 3루 찬스를 잡았다. 여기서 최재훈이 해결사가 됐다. 최재훈이 로켓에 우측으로 빠지는 적시 2루타를 때리며 2-0으로 리드를 잡았다. 계속된 무사 2루에서는 외야 플라이 2개를 묶어 최재훈까지 홈을 밟아 3-0이 됐다.
결국 로켓은 6회를 끝으로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반면 카펜터는 자신의 한 경기 최다탈삼진 기록(12개)을 세우며 7회까지 두산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경기는 오락가락 비가 가장 문제였다. 8회초 한화 공격 때인 오후 8시 39분부터 8시 46분까지 7분 간 비로 중단됐다. 한화의 무사 1, 2루 찬스 상황이었다. 하지만 역시 경기 재개 후 한화의 흐름은 끊겼고, 추가 득점은 없었다.
반면 두산은 카펜터의 속박에서 벗어난 8회말 찬스를 잡았다. 한화 강재민을 상대로 선두타자 박세혁의 안타와 허경민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를 만들고, 박건우의 2루타로 1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한화는 강재민이 박계범을 투수 앞 땅볼로 잡은 뒤, 1사 2, 3루에서 좌완 김범수로 교체했다. 김범수가 페르난데스를 투수 앞 땅볼, 김재환을 삼진으로 잡으며 불을 껐다.
9회도 김범수가 마운드에 올랐다. 김범수는 선두타자 양석환에 안타를 허용했다. 다만 후속타자 강승호를 2루수 파울플라이로 잡고 한숨 돌렸다. 이어 김인태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2아웃까지 잡았다. 이어 박세혁은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팀 승리를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