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의 어머니 박재순 여사가 김치김밥 레시피를 공개하며 유쾌한 매력을 드러냈다. 이민정의 장점을 묻자 “단점이 없다”고 말하며 따뜻한 시어머니의 마음까지 전했다.

2일 유튜브 채널 ‘이민정 MJ’에는 ‘BH가 어렸을 때부터 먹고 자란 추억의 김치김밥 레시피’ 영상이 업로드됐다.

박여사는 김치김밥을 준비하며 밥에 은근한 간을 하고 깨소금과 들기름을 넉넉히 넣는 방식 등 자신만의 손맛을 자연스럽게 풀어냈다.

왼손으로 김을 잡고 오른손으로 묵은지 총각김치를 단무지처럼 얹는 노하우는 오랜 시간 다져진 집밥 감각 그대로였다.

요리에 대한 철학도 구체적이었다. 박여사는 “요리는 일 더하기 일은 이가 아니다. 응용이고 채치, 손맛”이라며 음식이 단순한 공식이 아니라 감각과 경험의 조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치만 맛있으면 충분하다”며 묵은지 사용 이유와 햇김치가 물이 생겨 맛이 흐트러진다는 현실적인 조언도 건넸다.

이민정을 웃긴 장면도 이어졌다. 박여사가 김을 두 장 깔고 김밥을 말자 이민정이 “비법이냐”고 묻자, 그는 “아니, 그냥 김 많이 먹으라고 하는 거다. 별 이유 없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제작진이 “어머님 전화 왔어요”라고 하자 “괜찮아, 엎어”라고 쿨하게 받아치는 모습은 박여사의 의외의 개그 본능을 드러냈다.

창업 이야기가 나오자 박여사는 솔직한 속내를 전했다. “할까요? 원하면 하고…”라며 웃으면서도 “이렇게 보면 별거 아니네 싶지만 노하우가 있어야 하고, 결국 김치가 맛있어야 한다”며 손맛의 핵심을 강조했다. 박찬욱 감독에게도 오래전부터 김치김밥을 해줬다며 남다른 인연을 털어놓기도 했다.

며느리 칭찬 요청에는 더욱 따뜻했다. 박여사는 “그렇게 어려운 숙제를…”이라며 난감한 표정을 지었지만 곧바로 “성격이 너무 좋고, 남편한테 잘하고, 아이도 잘 키우고, 살림도 잘한다. 단점이 없다”고 말해 현장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이번 영상은 집밥 레시피 이상의 따뜻한 가족 이야기를 담아내며 시어머니와 며느리 사이의 잔잔한 정을 그대로 보여줬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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