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판 ‘FA 보상제도’인 퀄리파잉 오퍼의 대상자가 공개됐다.
‘ESPN’ ‘USA투데이’ 등 현지 언론은 7일(한국시간) 13인의 퀄리파잉 오퍼 대상자를 공개했다.
옵트 아웃을 선언한 김하성은 제외됐다. ‘안 받은 것’이 아니라 ‘못 받은 것’이다. 김하성과 같이 시즌 도중 팀을 옮긴 선수들의 경우 퀄리파잉 제시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번 2025-26 오프시즌 퀄리파잉 오퍼를 받은 선수들은 총 13명. 외야수 카일 터커(컵스)를 비롯해 유격수 보 비셋(토론토) 우완 선발 딜런 시즈(샌디에이고) 우완 마무리 에드윈 디아즈(메츠) 우완 선발 잭 갈렌(애리조나) 외야수 트렌트 그리샴(양키스) 좌완 선발 이마나가 쇼타(컵스) 우완 선발 마이클 킹(샌디에이고) 좌완 선발 레인저 수아레즈(필라델피아) 지명타자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 내야수 글레이버 토레스(디트로이트) 좌완 선발 프램버 발데스(휴스턴) 우완 선발 브랜든 우드러프(밀워키)가 그들이다.
이들은 원소속팀으로부터 1년 220만 25만 달러의 계약을 제시받았다. 이 금액은 리그 상위 연봉 125명의 평균 금액이다.
대상자들은 현지시간으로 11월 18일까지 이 제안을 수락할지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수락하면 원소속팀에서 1년 더 뛸 수 있고 거절하면 FA가 된다.
FA가 돼서 원소속팀과 재계약하면 상관없지만, 다른 팀과 계약할 경우 계약한 팀은 드래프트 지명권을 내놔야 하며 반대로 원소속팀은 지명권을 보상받는다.
계약하는 팀이 부유세 한도 초과인 팀의 경우 2, 5라운드 지명권과 해외 아마추어 FA 계약금 한도 100만 달러를 내놓는다. 수익 공유 혜택을 받는 팀의 경우 세 번째로 높은 지명권을 내놓는다. 나머지 팀들은 두 번째로 높은 지명권을 희생하게 된다.
수익 공유 혜택을 받는 밀워키, 디트로이트, 애리조나는 퀄리파잉 오퍼 제시 선수가 다른 팀과 계약할 경우 1라운드 직후 드래프트 지명권을 받는다. 시카고와 휴스턴은 균형 경쟁 라운드B 이후 지명권을 받는다. 나머지 부유세 한도를 초과한 팀들은 4라운드 이후 지명권을 보상받는다.
퀄리파잉 오퍼는 지금까지 총 144명의 대상 선수 중 14명 만이 받아들였다. 나머지는 시장에서 다년 계약을 찾았다.
USA투데이는 이들중 우드러프, 킹, 이마나가, 그리샴 등을 흥미로운 케이스로 언급했다.
2000만 달러의 팀 옵션을 거절당하고 1000만 달러의 바이아웃 금액을 받은 우드러프의 경우 이 제안을 받아들이면 밀워키에 머물며 3200만 달러를 받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마나가의 경우에도 3년 5700만 달러 팀 옵션을 구단이 거부한 이후 1550만 달러의 선수 옵션도 거부해 FA가 됐지만 이보다 더 높은 금액에 1년 더 컵스와 함께할 수 있게됐다.
지난 시즌 연봉 400만 달러였던 킹, 500만 달러였던 그리샴도 퀄리파잉 오퍼를 수용할 경우 연봉 인상이 예상돼 이 오퍼를 외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