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프린스’ 이광수가 베트남에 홀로 남겨진 ‘톱스타’가 됐다. 영화 ‘나혼자 프린스’로 스크린에 복귀한 이광수는 11월 극장가를 사로잡을 수 있을까.
10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나혼자 프린스’의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이날 자리에는 배우 이광수와 김성훈 감독이 참석했다.
베트남을 배경으로 한 ‘나혼자 프린스’를 계획하게 된 계기에 대해 김 감독은 “영화 행사로 베트남에 방문한 적이 있었다. 처음 베트남 방문이었는데, 풍경도 좋았고, 영화 관계자와 이것저것 이야기를 하다가 같이 할 수 있는 작품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베트남에서 나누었던 영화에 대한 마음이 들어서 현지에 있는 동안 기본적인 걸 기획하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다른 언어로 영화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이 좋았다”고 말한 김 감독은 “하나의 주제를 놓고 이야기를 하면서 접한 그 분들의 표정, 동작을 보고 무언가 놓치고 있는 것이 많다고 느꼈다. 그걸 기반으로 할 수 있는 영화를 현지에서 구상했고, 한국에 들어와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나혼자 프린스’ 매니저, 여권, 돈 한 푼 없이 낯선 이국 땅에 혼자 남겨진 아시아 프린스 ‘강준우’(이광수)가 펼치는 생존 코믹 로맨스다. ‘해적: 도깨비 깃발’ ‘싱크홀’ ‘탐정: 리턴즈’ 등 매 작품마다 독보적인 코미디 감각으로 웃음을 선사해 온 이광수가 아시아 프린스 ‘강준우’ 역으로 돌아와 화제를 모으고 있다.
‘톱스타’ 강준우를 연기하는 것에 대한 부담은 크지 않았다고 고백한 이광수는 “준비하는 단계에서 베트남에 일찍 넘어가서 이야기를 많이 했다. 언어가 다른 베트남 친구들과 영화를 하다 보니, 리허설을 한다든지 대화를 충분히 하고 촬영에 임했기에, 올로케에 대한 부담이나 어려움 없이 재미있게 촬영했다”고 전했다.
‘나혼자 프린스’의 가장 큰 관전포인트는 이광수 특유의 코미디 감각으로 그려낸 ‘생존 코믹 로맨스 장르’라는 점이다. 앞서 ‘해적: 도깨비 깃발’ ‘싱크홀’ ‘탐정: 리턴즈’ 등 높은 코미디 흥행 타율을 자랑해 왔던 이광수는 ‘나혼자 프린스’로 ‘믿고 웃는’ 코믹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김 감독은 이광수의 연기에 대해 “‘배우 이광수’라는 사람의 지금까지 연기를 해 온 시간 속에서의 중간 쉼표, 점이 될 수 있을 만큼 훌륭히 열심히 잘 해줬다”며 “즐거움을 드렸던 이광수라는 배우가 이 영화로 즐거움을 드릴 수 있을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극중 ‘강준우’는 아시아 전역에서 사랑받는 슈퍼스타지만, 왕좌를 위협하는 라이징 스타의 부상과 기대했던 차기작의 출연 무산으로 잇따른 위기를 맞는 인물이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뒤로 외로움과 불안이 밀려오자, 그는 광고 촬영차 방문한 해외에서 돌연 ‘나 홀로 휴가’를 선언한다. 화려한 무대와 복잡한 삶에서 잠시 벗어나 혼자가 된 슈퍼스타 앞에 펼쳐지는 예측불가한 사건들은 배우 이광수의 대체 불가능한 착붙 연기를 통해 유쾌하고 공감 가는 이야기로 완성되어 웃음을 선사한다.
처음 기획 단계부터 이광수였다고 말한 김 감독은 “‘나혼자 프린스’라는 제목이 여러 가지 의미로 특별한 이유가 사실 이광수가 ‘아시아 프린스’러ㅗ 불릴 때 ‘진짜?’라는 느낌을 받았다. ‘나혼자 프린스’라는 영화에서 아시아 톱스타 역할을 신선한 느낌의 한류스타인 이광수가 해준다면 너무 재밌을 거 같기도 했고, 이광수와 긴 호흡의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다. 워낙 잘 알고 있는 사이기도 하고, 이야기도 잘 통하고 신뢰가 있는 상태이기에 둘이 같이 무언가를 해본다면 우리 나름의 의미 있는 작품이지 않을까 싶었다”며 “처음 기획부터 이야기했던 기억이 난다. 시작부터 같이 주저 없이 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이광수와 김 감독은 2013년 영화 ‘마이 리틀 히어로’ 이후 12년 만에 재회하게 됐다. ‘나혼자 프린스’의 출연을 확정한 이유에 대해 “첫 번째 이유는 김 감독과 다시 작품을 하고 싶어서 였다”고 밝힌 이광수는 “12년 전에 저에게 감사한 분이셨고, 현장에서 유쾌하게 촬영했었던 그런 기억에 다시 한 번 꼭 해보고 싶었다”며 “시간이 지나서 그때보다 나이도 들고 성장을 해서 다시 만나니 감회가 새로웠다. 지난 11년의 시간을 지내온 저에게 스스로를 칭찬하는 시간이 돼서 좋았다”고 전했다.
김 감독과 재회에 대해서는 “그때와 마찬가지로 베트남에서도 워낙 유쾌하셨다. 막내까지 편하게 지내는 걸 좋아하는 성향이어서, 또 한 번에 좋은 기억을 만든 거 같아서 좋았다”고 털어놓았다.
극중 매니저도, 여권도 없이 휴대폰마저 고장 난 채 홀로 쌀국수를 먹거나 주문 실수로 수박주스를 잔뜩 사게 되는 등 뜻밖의 상황들은 이광수 특유의 에너지로 더욱 생생하게 살아난다. 여기에 이광수와 함께하는 ‘정한철’ 역의 음문석, ‘타오’ 역의 황하, 그리고 조우진, 유재명, 강하늘, 유선 등 다양한 배우들이 만들어낼 개성 있는 호흡과 관계성 또한 영화의 매력을 높인다.
이와 같은 영화에 대해 이광수는 “영화 ‘나혼자 프린스’는 자극적이지 않은 힐링이 될 수 있는 추워지는 날씨에 어울리는 영화인 것 같다”고 밝히며 영화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한편 ‘나혼자 프린스’는 오는 19일 개봉된다.
[금빛나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