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엔 손흥민, 해리 케인이 아주 그리운 밤이었다. 토트넘이 ‘라이벌’ 아스널과의 올 시즌 첫 북런던 더비에서 힘없이 무너졌다.
토트넘은 11월 24일 오전 1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2라운드 아스널과의 맞대결에서 1-4로 대패했다.
토트넘은 3-4-2-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히샬리송이 전방에 섰다. 오도베르, 쿠두스가 뒤를 받쳤다. 벤탄쿠르, 주앙 팔리냐가 중원을 구성했고, 우도기, 스펜스가 좌·우 윙백으로 나섰다. 스리백은 반 더 벤, 로메로, 단소가 책임졌다. 골문은 비카리오가 지켰다.
아스널은 4-2-3-1 포메이션이었다. 미켈 메리노가 전방에 섰다. 에제가 뒤를 받쳤다. 트로사르, 사카가 좌·우 공격을 맡았다. 마르틴 수비멘디, 라이스가 중원을 구성했다. 칼라피오리, 팀버가 좌·우 풀백으로 선발 출전했고, 살리바, 인카피에가 중앙 수비수로 호흡을 맞췄다. 골문은 라야가 지켰다.
아스널이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2분 에제의 감각적인 패스를 라이스가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토트넘 골문을 두드렸다.
아스널은 전반 36분 0의 균형을 깼다. 메리노의 침투 패스를 트로사르가 감각적인 터닝슛으로 마무리했다.
아스널이 기세를 올렸다.
아스널이 전반 41분 1골을 추가했다. 라이스의 패스를 받은 에제가 페널티박스 안쪽에서 수비를 따돌린 뒤 슈팅해 골망을 출렁였다.
토트넘은 무기력했다. 후반전 시작 직전 단소를 빼고 사비 시몬스를 투입했지만, 달라진 건 없었다.
아스널이 후반 1분 만에 추가골을 터뜨렸다. 에제가 팀버의 패스를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토트넘은 후반 10분 히샬리송의 추격골로 1골을 따라붙었지만, 거기까지였다.
에제가 자신의 첫 북런던 더비에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후반 31분이었다. 에제가 트로사르의 패스를 득점으로 연결했다. 승부의 마침표를 찍은 득점이었다.
토트넘은 슈팅 수(3-17), 유효 슈팅(2-8), 키 패스(3-11), 볼 점유율(42.8%-57.2%) 등 주요 기록에서도 아스널에 크게 밀렸다.
아스널은 이날 승리로 EPL 선두 질주를 이어갔다.
아스널은 올 시즌 리그 12경기에서 9승 2무 1패(승점 29점)를 기록 중이다. EPL 20개 구단 가운데 단독 선두다.
아스널은 2위 첼시와의 승점 차를 6점으로 늘렸다.
토트넘은 2025-26시즌 EPL 12경기에서 5승 3무 4패(승점 18점)로 9위에 머물러 있다.
[이근승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