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 웨인 루니가 극도의 부진에 빠진 리버풀에 조언을 건넸다. 아르네 슬롯 리버풀 감독에게 과감한 결단을 요구하는 목소리였다.
영국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루니는 리버풀이 노팅엄 포레스트에 0-3으로 무기력하게 패한 뒤 이렇게 말했다.
“리버풀은 모하메드 살라를 빼야 산다. 수비 가담이 전혀 안 된다. 팀원들이 어떻게 보겠나.”
살라는 여전히 리버풀 핵심이다.
살라는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2경기에서 뛰며 4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살라의 경기력이 예년과 다르다.
살라는 11월 23일 노팅엄전에서 가장 많은 슈팅(4회), 페널티박스 안쪽 터치(15회)를 기록했지만, 득점을 터뜨리지 못했다.
루니는 “내가 슬롯 감독이라면 팀 전체에 메시지를 던질 수 있는 큰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살라를 선발 명단에서 제외하는 것만으로 팀에 큰 메시지를 전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루니는 이어 “살라는 수비에서 전혀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 새로 영입된 선수들이 벤치에 앉아서 살라를 지켜보고 있다. 수비를 열심히 하지 않는 살라를 보면서 무슨 생각을 하겠나. 지금 선수들이 어떤 메시지를 받고 있는지 알아야 한다”고 했다.
살라는 리버풀의 상징이다.
살라는 리버풀에서 EPL 우승 2회, EFL컵 우승 2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1회,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우승 1회 등을 일궜다.
살라는 리버풀 유니폼을 입고 EPL 득점왕만 4차례 차지했다.
살라는 지난 시즌 리그 38경기 모두 선발 출전해 29골 18도움을 기록했다.
루니는 “살라가 리버풀의 전설인 건 부정할 수 없다”면서도 “구단 레전드라고 해도 현재 경기력과 팀에 미치는 영향은 냉정하게 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힘줘 말했다.
EPL ‘디펜딩 챔피언’ 리버풀은 극도의 부진에 빠져 있다.
리버풀은 올 시즌 리그 12경기에서 6승 6패(승점 18점)를 기록하고 있다. 창(12경기 18골)은 무뎌졌고, 수비(12경기 20실점)는 헐거워졌다.
슬롯 감독의 경질설이 모락모락 피어나고 있다. 슬롯 감독은 리버풀 지휘봉을 잡고 맞이한 가장 큰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이근승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