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3·로스앤젤레스 FC)이 올 시즌에도 응원을 아끼지 않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덧붙여 더 강해져서 돌아올 것을 약속했다.
손흥민은 11월 2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나는 우리 팀이 자랑스럽다”면서 “우리가 지난밤 원하던 바를 이루진 못했지만, 우리가 보여준 투지는 놀라웠다”고 적었다. 이어 “올 시즌도 응원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하다. 이곳을 집처럼 느끼게 해준 모든 분께도 진심으로 감사하다. 우린 더 강해져서 돌아오겠다”고 했다.
손흥민은 23일 미국에서의 첫 시즌을 마무리했다.
LAFC는 23일 캐나다 밴쿠버 BC 플레이스에서 열린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컵 플레이오프 서부 콘퍼런스 준결승전 밴쿠버 화이트캡스와의 맞대결에서 승부차기 접전 끝 패했다. LAFC는 연장전 포함 정규 시간을 2-2 무승부로 마친 뒤 승부차기에서 밴쿠버에 3-4로 졌다.
손흥민은 이날도 100점 만점 활약을 펼쳤다.
LAFC는 밴쿠버에 전반전에만 2실점 하며 끌려갔다.
손흥민이 후반 15분 추격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은 후반 추가 시간엔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동점을 만들면서 경기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손흥민은 승부차기에서 LAFC의 첫 번째 키커로 나섰다. 하지만, 손흥민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지 못했다.
손흥민은 지난 8월 10년이나 몸담았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LAFC 유니폼을 입었다.
손흥민은 2025시즌 MLS 후반기만 뛰면서도 아주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손흥민은 올 시즌 MLS 13경기에서 12골 4도움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MLS에서 리오넬 메시 못지않은 슈퍼스타였다.
손흥민은 밴쿠버전을 마친 뒤에도 비슷한 얘길 했었다.
손흥민은 “무척 실망스러운 결과”라며 “그래도 이기기 위해 열심히 노력한 팀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연장전 막판 약간의 근육 경련이 있었다. 페널티킥을 차려고 했을 때도 느껴졌다. 모든 건 내 책임”이라고 했다.
손흥민은 미국에서의 첫 시즌에 관해선 “아주 환상적이었다”고 돌아봤다.
손흥민은 이어 “미국에서 아주 따뜻한 환영을 받았다. 매 순간이 즐거웠다. 이 유니폼을 입고 다 쏟아내고자 노력하는 것이 자랑스러웠다. 새로운 환경과 리그에 적응하고, 새로운 선수들을 만나면서 선수로나 사람으로서나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 부족하지만,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으면서 더 큰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느꼈던 시즌”이라고 했다.
손흥민은 덧붙여 “사람들이 ‘임팩트’에 대해서 얘기하지만, 나는 트로피를 들기 위해서 LAFC로 왔다. 오늘은 성공하지 못했지만, 내년엔 우리가 출전하는 모든 대회에서 우승하고 싶다. 내년엔 우승할 수 있는 컨디션을 만들어서 돌아오겠다”고 힘줘 말했다.
[이근승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