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을 땐 크게 티가 나지 않았지만 없으니 빈 자리가 확실하게 눈에 띄었다. 적어도 수비에 있어서만큼은 확실한 전력 상승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김민성은 이번 주말부터 2군 경기를 뛴다. 부상에서 회복돼 실전에 나설 수 있다는 진단을 받았기 때문이다.
김민성이 1군 복귀를 눈 앞에 두고 있다. 김민성은 "나만 잘했으면 팀 성적이 더 좋았을 것"이라고 반성부터 했다. 사진=MK스포츠 DB
LG는 조심스러웠다. 김민성은 후반기 초반 좌측 옆구리 미세손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예민한 부위이기 때문에 통증이 사라진 뒤에도 확신은 하지 못했다. 병원 검진에서 이상이 없다는 진단이 나오 뒤에야 실전에 투입을 결정했다.
당초 27일 키움과 2군 경기에 나설 에정 이었지만 우천으로 경기가 취소 돼 일정이 하루 밀리게 됐다. 주말 경기에서의 몸 상태를 보고 콜업 시기를 결정할 에정이다.
김민성은 부상 전에도 공격에선 큰 도움이 되지는 못했다.
타율이 0.198에 머물렀고 장타율도 0.315에 그쳤다. 출루율도 0.301에 머물렀다. OPS가 0.616밖에 되지 못했다.
그러나 수비에서의 안정감은 발군이었다. 핫 코너로 불리는 3루를 안정감 있게 지키며 LG의 지키는 야구에 핵심 몫을 해냈다.
김민성은 스탯티즈 기준 수비 범위 관련 득점 기여에서 4.98로 10개 구단 3루수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타구 처리 비율이 95.62%로 전체 수비수 중 1위에 올라 있다.
27일 잠실 구장에서 만난 A팀 전력 분석 관계자는 "김민성은 수비에서 팀에 큰 힘이 되는 선수다. 가장 까다로운 타구가 많은 3루에서 충분히 제 몫을 해내는 선수다. LG가 김민성이 빠져 있는 동안 유망주들을 투입해 봤지만 확실히 안정감이 떨어졌다. 김민성이 수비에서 얼마나 팀에 큰 힘이 되는 선수인지를 깨닫는 시간이었다고 본다. 공격에선 다소 아쉬움이 남았겠지만 3루수 역시 수비가 중요한 포지션이다. 수비에서 모자란 부분을 채워준다면 LG가 경기를 풀어가는 것이 한결 수월해질 수 있다. LG는 공격력 보다 수비력과 투수력으로 버티는 팀이다. 공격도 잘 쳐 주면 좋겠지만 여전히 수비력과 투수력의 힘이 더 필요한 팀이다. 김민성 복귀는 LG의 지키는 야구에 다시 힘을 보태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민성은 먼저 사과부터 했다. 자신이 좀 더 잘했다면 LG가 좀 더 높은 곳에 위치할 수 있었다는 아쉬움을 표했다.
김민성은 MK스포츠와 인터뷰서 "나만 잘했어도 팀 성적이 더 좋아졌을 것이다. 내가 내 몫을 다하지 못했기 때문에 팀에 죄송한 마음 뿐"이라며 "회복 잘 해서 그동안 부진했던 부분들을 채우며 팀을 위해 헌신하겠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마지막에 웃고 싶다"고 밝혔다.
김민성은 사과를 먼저 했지만 그의 팀 기여도는 매우 높은 수준이다. 공격력에서의 아쉬움을 수비에서 만회하고도 남았다.
이제 LG는 다시 수비에서 안정감이라는 것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유격수 오지환과 3루수 김민성이라는 리그 최강의 수비 라운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2루수와 1루수에서 다소 아쉬움이 있는 LG이기 때문에 좌측 라인이라도 확실하게 갖춰진다는 건 큰 의미가 있다.
안정감과 함께 돌아오게 될 주전 3루수의 복귀. LG에 다시 안정감이라는 것이 생기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