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마이크 몽고메리(32)가 이해하기 어려운 과격한 행동으로 중징계를 받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몽고메리는 지난 1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퇴장 조치됐다. 4회초 종료 후 더그아웃으로 돌아가면서 김성철 주심과 언쟁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흥분을 주체하지 못했다.
몽고메리는 앞서 '12초룰' 위반 1차 경고를 받은 직후 불만 가득한 표정으로 주심을 응시했다. 이전까지 호투 중이었던 가운데 크게 화를 낼만한 상황은 아니었다. 1차 경고는 자신과 팀 모두에게 어떤 불이익도 주어지지 않는다.
지난 10일 대구 kt 위즈전에서 퇴장당한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마이크 몽고메리.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하지만 몽고메리는 결국 선을 넘었다. 주심에게 욕설을 한 것은 물론 자신을 말리는 동료들을 뿌리친 채 주심을 향해 로진백까지 집어던졌다. 퇴장당한 이후에도 더그아웃에서 유니폼을 벗어 바닥에 내동댕이 치는 등 동료들의 시선에 아랑곳 않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모든 행동에는 대가가 따른다. 몽고메리는 KBO 상벌위원회 회부가 유력하다. 제재금뿐 아니라 출장정지까지 논의될 가능성이 높다. 중징계로 이어진다면 삼성으로서는 큰 타격이다.
삼성은 지난 9일 경기에서 kt를 상대로 드라마 같은 역전승을 따냈다. 5-7로 뒤진 9회말 2사 후 터진 오재일(35)의 끝내기 3점 홈런으로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분위기 반전과 함께 연승의 상승세를 기대했던 상황에서 몽고메리가 찬물을 끼얹었다.
삼성은 지난 5년간의 암흑기를 뒤로하고 포스트시즌 진출 그 이상을 꿈꾸고 있다. 부상을 입은 벤 라이블리(29)를 퇴출하고 발 빠르게 몽고메리를 영입한 것도 정상 도전을 향한 의지의 표명이었다.
몽고메리는 지난 4일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KBO 무대 마수걸이 승리를 따내며 순조롭게 한국 무대에 적응하는 듯했지만 팀이 한창 중요한 시기에 대형 사고를 쳤다.
삼성은 몽고메리가 출장정지 징계를 받게 된다면 불가피하게 선발 로테이션을 조정해야 한다. 국내 선수 이상의 몫을 해줘야 하는 외국인 선수가 팀에 막심한 피해를 끼치며 하지 않아도 될 큰 고민을 안겨주게 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