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자두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친구라는 이름으로 수없이 내가 드나들던 상수동 너네 집, 망원동 너네 집, 서교동 너네 집… 지금도 불쑥 찾아가면 네가 체크바지 입고 아빠 다리로 앉아서 나른하고 느릿하게 잔소리 할 것만 같은데… ”라며 장문의 글로 故제이윤을 추억했다.
이어 “날이 새도록 너를 끌고 쑤시고 다녔던 홍대 골목 골목 그 많은 가게들… 들어가면 무조건 니가 있었던 커피빈, 스타벅스… 그렇게 너 따라 시작한 커피… 너 공익 근무 끝나는 시간 맞춰서 찾아갔던 그 주차장… 고작 연희동 우리 집에서 서교동 너희 집까지 거리를 벌벌 떨었던 내 첫 운전도 너와 함께였고 P가 Play인 줄 알았다는 너의 코칭을 받으며 주차 연습을 한 곳도 대체 왜 홍대 기찻길 골목이었는지 우리의 어수룩함에 생각할 수록 웃음만 나오고… 우리는 힙한 우정을 나누는 멋스러운 모습이라 생각했지만 정작 너랑 나는 붙으면 덤앤더머라 손이 참 많이 갔던 그 시절이 그립기만 하다”라고 덧붙였다.
가수 자두가 故제이윤를 애도했다. 사진=자두 SNS
끝으로 자두는 “사랑하는 윤재웅 생일 축하해! 꿈에 와! 파티 하자”라고 그리워했다. 한편 제이윤은 지난 2000년 밴드 문차일드 멤버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다음은 자두 SNS 글 전문 며칠 전에 홍대 쪽에 갈 일이 있었어.
나 굉장히 기분이 좋은 날이었거든.
그런데 상수동 사거리에서 신호 걸려 멈춰 있는 순간부터
갑자기 마음이 요동을 치기 시작하대…
친구라는 이름으로 수없이 내가 드나들던
상수동 너네 집, 망원동 너네 집, 서교동 너네 집…
지금도 불쑥 찾아가면 니가 체크바지 입고 아빠 다리로 앉아서 나른하고 느릿하게 잔소리 할 것만 같은데…
그 동네에 갔는데도 지나가는 길에 들를 수 없다는 게,
끝나고 잠깐 보자고 전화를 할 수가 없다는 게
그 날은 유난히 믿고 싶지가 않더라…
날이 새도록 너를 끌고 쑤시고 다녔던
홍대 골목 골목 그 많은 가게들…
들어가면 무조건 니가 있었던 커피빈, 스타벅스…
그렇게 너 따라 시작한 커피…
너 공익 근무 끝나는 시간 맞춰서 찾아갔던 그 주차장…
고작 연희동 우리 집에서 서교동 너희 집까지 거리를 벌벌 떨었던 내 첫 운전도 너와 함께였고
P가 Play인 줄 알았다는 너의 코칭을 받으며 주차 연습을 한 곳도 대체 왜 홍대 기찻길 골목이었는지 우리의 어수룩함에 생각할 수록 웃음만 나오고…
우리는 힙한 우정을 나누는 멋스러운 모습이라 생각했지만
정작 너랑 나는 붙으면 덤앤더머라 손이 참 많이 갔던 그 시절이 그립기만 하다…
논산 훈련소도 어쩜 너 때문에 가 봤고
고양이도 너 때문에 처음 만져봤고
한땐 너 따라 얼떨결에 얼리어댑터로도 살아 봤네…
찍을 줄도 모르는 카메라도 사 봤고
다룰 줄도 모르는 장비들도 사 봤고
신기하게 생긴 건 다 너한테 받았거나 니가 사라고 해서 산 것들이었잖아.
그 예쁜 쓰레기들이 우리의 소소한 행복이었고 당시 나름의 스웩이었던 게 귀엽기만 하네...
같이 덕질 했던 일본 음악들, 유럽 음악들…
너나 나나 꼭 두 장씩 샀던 CD들…
새로운 뮤지션 발견하면 그토록 흥분해서는 한 트랙 한 트랙 몇 시간이고 몇 날이고 멈출 줄을 몰랐던 그 즐거웠던 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