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우완 영건 곽빈(22)은 지난 29일 수원 kt 위즈전에 선발등판해 5이닝 2피안타 4볼넷 4탈삼진 1실점 호투로 팀의 8-3 승리를 이끌었다. 최근 3경기 연속 승리투수가 되며 시즌 4승째를 따냈다.
김태형(54) 감독은 곽빈의 성장세가 흐뭇하기만 하다. 예상보다 더 순조롭게 1군 무대에 안착하며 두산의 후반기 상승세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김 감독은 30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앞서 "곽빈은 후반기 들어 굉장히 좋아졌다"며 "전날 등 쪽에 조금 통증을 느낀 것 같은데 다음 선발등판도 문제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다만 곽빈이 마운드에서 최대한 길게 던져야 한다는 생각에 완급조절을 하려는 부분에 대해서는 쓴소리를 남겼다. 어린 투수답게 자신의 공을 믿고 과감하게 승부할 것을 주문했다. 곽빈도 전날 경기 종료 후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김 감독에게 전력투구와 관련한 조언을 들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 감독은 "선발투수가 100개를 던지면서 모든 공을 전력으로 던질 수는 없다"면서도 "곽빈은 아직 이닝을 생각하고 던질 때는 아니다. 어린 투수가 자기 공을 강하게 안 때리고 살살 던져서 스트라이크를 잡으려는 경향이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이런 부분들은 빠르게 없애야 한다. 베테랑처럼 테크닉이 있어서 가볍게 던져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거라면 모르겠지만 곽빈은 밸런스가 무너지는 경우가 많다"며 "전날 강백호를 상대할 때처럼 강하게 던져서 승부를 봐야한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그러면서 골프를 비유했다. 프로 골퍼들이라면 여러 드라이버를 상황에 맞게 바꿔가며 치면 되지만 아마추어라면 힘으로 밀어붙여야 한다는 견해를 내놨다.
김 감독은 "골프에서도 드라이버를 자유롭게 다룰 수 있는 사람이나 바꿔가면서 치는 것"이라며 "곽빈의 장점은 강한 공을 휙휙 뿌리는 것이다. 타자도 이걸 무서워하는 하는데 여기서 쓱 던지면 안 된다. 기싸움 측면도 있는데 곽빈은 맞고 나면 세게 던지는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잠실(서울)=김지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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