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땀승에도 당당한 벤투 "정당했던 승리, 더 많은 점수로 이겼어야" [MK현장]

파울루 벤투(52)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난적 시리아를 상대로 진땀승을 거뒀다. 최종예선 2연승을 질주했지만 경기력 면에서는 좋은 점수를 주기 어려웠다.

한국은 7일 안산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3차전 시리아와의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후반 2분 황인범(25, 루빈 카잔)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지만 후반 38분 동점골을 허용하며 승리를 날릴 위기에 몰렸다.

후반 43분 캡틴 손흥민(29, 토트넘 홋스퍼)의 극적인 결승골이 아니었다면 지난달 2일 이라크와의 최종예선 첫 경기에 이어 또 한 번 안방에서 무승부라는 초라한 결과를 받아들일 뻔했다.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이 7일 안산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3차전 시리아와의 경기에서 선수들에게 지시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안산)=김영구 기자
벤투 감독은 경기 후 "일단 경기에서 승리해 승점 3점을 얻어 기쁘다"며 "정당한 승리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더 많은 점수로 이겼어야 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다만 전반 내내 경기를 지배하고도 득점에 실패했던 부분은 인정했다. 한국은 이날 22개의 슈팅을 쏟아부었지만 득점으로 연결된 건 두 골뿐이었다. 기대를 모았던 황희찬(25, 울버햄튼), 황의조(29, 보르도) 등 유럽파들은 골 맛을 보지 못했다. 황희찬의 경우 수차례 득점 찬스를 모두 무산 시키면서 고개를 숙였다.



벤투 감독도 이 때문에 "전반전 좋은 경기력 속에 충분히 득점이 나올 수 있는 찬스가 많았지만 그렇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또 "우리가 시리아의 장점을 잘 막았다고 전반적으로 경기를 컨트롤했다"며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는 충분한 찬스가 있었는데 마무리를 효율적으로 하지 못했다. 조금 더 빨리 승부를 마무리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는 12일 이란과의 최종예선 4차전 목표 역시 승리라고 밝혔다. 한국이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했던 이란 원정이지만 과거는 현재와 다르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벤투 감독은 "기록은 우리가 바꿀 수 있는 게 아닌 과거의 일이다. 이제는 미래를 얘기해야 한다"며 "이란 원정 경기는 좋은 도전이 될 것 같다. 승리를 위해 모든 걸 시도하고 노력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안산(경기도)=김지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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