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지친 요즘, 남녀노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와 음악으로 추억과 감동을 선물하고 있는 공연이 있다. 故 김현식의 명곡으로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뮤지컬 ‘사랑했어요’다.
주크박스 뮤지컬 ‘사랑했어요’(기획/제작 ㈜호박덩쿨)는 전설적인 싱어송라이터 故 김현식의 음악을 세 남녀의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로 엮어낸 작품으로 가을에 어울리는 음악과 추억에 잠기게 만드는 아련한 스토리를 담고 있다.
세월이 지나도 잊혀지지 않는 명곡의 묘미를 다시 한 번 느끼게 해주고 있는 ‘사랑했어요’에는 다양한 배우들이 무대에 올라 관객과 소통한다. 150분 동안 그려지는 다양한 에피소드 속에는 추억을 떠올리게 만드는 아련한 감정뿐만 아니라 곳곳에 포진된 유쾌한 포인트가 극의 재미를 더욱 높여주고 있다. 이 같은 역할을 해주는 건 감초 캐릭터의 몫이 크다. ‘사랑했어요’에는 배우 위양호가 극의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배우 위양호가 MK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호박덩쿨
“‘사랑했어요’에서 안호준 역을 맡고 있다. 비엔나에서 여행 가이드를 하고 있는 친구다. 그러다 주인공인 준혁이를 만나면서 한국으로 돌아오게 된다. 준혁이가 가수로 크게 성공하는데, 매니저로 전향해서 활약하는 인물이다. 한마디로 감초 역할이다.” 작품과의 첫 만남부터 흥미를 느꼈던 위양호는 ‘사랑했어요’로 관객과의 ‘공감’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귀에 익숙한 노래, 故 김현식의 음악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기 때문. 이 부분을 ‘사랑했어요’만의 장점으로도 꼽은 그는 첫 연습 당시를 떠올렸다.
“사실 쉽게 생각했다. 아는 노래가 많기 때문에 쉬울 거라 생각하고 갔는데 故 김현식의 노래로 만든 뮤지컬이지만 스토리는 전혀 달랐다. 그러면서 어려운 부분이 생겼다. ‘사랑했어요’는 창작 뮤지컬이기 때문에 배우들이 만든 부분도 많다. 저 역시 대사를 만든 부분이 있는데, 그게 기대도 되면서 부담도 됐었다. 70% 정도가 저희가 쓴 대본이었다. 스트레스도 많았지만 뿌듯한 마음도 크다. 욕심이 더 생기기도 했다.(웃음)”
‘사랑했어요’에는 ‘사랑했어요’ ‘비처럼 음악처럼’ ‘내 사랑 내 곁에’ ‘봄 여름 가을 겨울’ 등 故김현식의 감성적인 가사와 가슴 절절한 멜로디가 어우러진 주옥같은 명곡들이 뮤지컬로 재탄생해 무대를 꽉 채운다. 무엇보다 조장혁, 고유진, 김용진, 세븐, 강승식 등의 목소리로 완성된 명곡들은 세월이 지나도 변치 않는 감동과 설렘, 그리움, 애틋함까지 가슴을 울리는 진한 감성을 선사한다.
배우 위양호가 MK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호박덩쿨
위양호는 출연진들을 언급하자 엄지를 치켜세우며 칭찬을 이어갔다. “연습할 때 콘서트에 온 기분이 든다. 특히 조장혁이 부를 때 막간의 힐링이 된다. 너무 잘한다. 세븐, 강승식, 박정혁, 선율은 쿼드러플 캐스팅인데, 각자 느낌이 다 다르다. 이런 부분도 ‘사랑했어요’만의 매력이지 않을까.” 코로나19 사태 이후 평범했던 일상이 더욱 소중해진 현재에는 오프라인으로 관객들과 마주하는 일 역시 더 값진 시간이 됐다. 위양호는 관객들의 즉각 반응에 더욱 힘이 나고 희열을 느낀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작품을 통해 ‘자신감’을 얻게 됐다고.
“대학로에서 개그 공연 이후 많은 관객 앞에 선지가 오래됐다. 그동안 드라마, 영화를 많이 했는데 오랜만이라 그런지 첫 공연에 들어갈 때 긴장을 많이 했었다. 이번 작품으로 얻은 건 ‘자신감’이라고 말할 수 있다. 앞으로 코로나가 좀 잠잠해지고 공연 문화가 활성화가 되면 뮤지컬, 연극 뭐든 꼭 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
‘가족’이 활동의 원동력이라는 위양호는 자신을 ‘색깔 없는 배우’라고 표현했다. “그동안 코믹한 역할도 해봤고 그렇지 않은 역할도 해봤다. 정말 많은 연기를 해봤는데, 어디든 다 잘 묻어나는 배우이고, 더 그러한 배우가 되고 싶어 색깔이 없는 배우라고 생각한다.”
지난 8월 14일 개막해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사랑했어요’. 위양호는 아직 ‘사랑했어요’를 즐기지 못한 예비 관객들을 위해 관람 포인트를 소개했다. 인터뷰 내내 작품에 대한 애정을 쏟아낸 그는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로 ‘사랑했어요’만의 묘미를 귀띔했다.
배우 위양호가 MK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호박덩쿨
“저희 공연을 본 사람들은 무대 연출을 다 이야기한다. 움직이는 기차나 비엔나 전경 등 LED 영상으로 보여줄 수 있는 걸 다 보여준다. 엄청 아름답고 실감나게 표현해준다. 이런 다채로운 무대장치, 가수들의 가창력이 포인트다. 그리고 ‘사랑했어요’는 사랑, 우정 등 여러 이야기가 담겨 있다. 특히 연인은 사랑의 감정을 느낄 수 있고, 가족끼리는 가족끼리의 사랑을 느낄 수 있고, 연세가 있는 분들은 추억을 회상할 수 있다. 장면 장면 몰입될 수 있는 부분이 많다.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사랑했어요’를 많이 보러오셨으면 좋겠다. 관객들이 음악을 듣고 따라불렀으면 좋겠다.(웃음)” [손진아 MK스포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