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준은 올 시즌 타율 0.298, 4홈런 42타점 35도루 77득점을 기록한 만점 톱 타자였다. 출루율이 0.373이었고 장타율은 0.378이었다. OPS 0.751의 타자가 빠져 나간다.
FA 외야수 중 대표적인 선수들인 박건우(왼쪽)와 나성범. 사진=MK스포츠 DB
KIA는 다양한 방법으로 구멍을 메운다는 계획이다. 외국인 타자가 될 수도 있고 FA 영입에도 열려 있다. 윌리엄스 KIA 감독은 "올 시즌을 끝으로 많은 외야 FA가 풀리는 것으로 알고 있다. 어떤 결정이 팀에 도움이 될 것인지 많은 토의를 통해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올 시즌이 끝나면 많은 중.대형 외야 FA들이 풀린다. KIA가 욕심을 낼 만한 선수들이 꽤 많다.
KIA가 어떤 유형의 선수에 관심을 갖게 될 것인지 매우 궁금해지지 않을 수 없다. 거포형이 있고 수비 능력을 갖춘 똑딱이형이 있다. 과연 KIA의 선택은 어떤 쪽일까.
거포형 외야 FA로는 김재환(33.두산)과 나성범(32.NC)이 있다.
김재환은 올 시즌 타율 0.275 25홈런 97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장타율이 0.502에 이른다. OPS가 0.880이다. 잠실을 벗어나면 더욱 많은 홈런을 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선수다.
광주-KIA 챔피언스 필드가 타자 친화적 구장이기 때문에 이적을 한다면 최소 30홈런 이상은 충분히 기대할 수 있는 타자다.
나성범도 거포 유형으로 분류할 수 있다.
나성범은 올 시즌 타율 0.282 32홈런 91타점을 기록 중이다. 장타율이 0.521로 대단히 높고 OPS도 0.861로 준수하다. 타율이 조금 떨어졌지만 장타력으로 부족한 부분을 메우고 있다.
KIA는 올 시즌 홈런 부재로 큰 어려움을 겪었다. 홈런 부문에서 압도적인 꼴찌를 하며 매 경기 피말리는 승부를 해야 했다.
올 겨울 전력 보강의 핵심은 장타력 보강이라 할 수 있다.
최형우의 부활, 외국인 타자 재영입, 황대인의 성장 등에도 기대를 걸어볼 수 있지만 셋 모두 상수라기 보다는 변수다. 성공을 장담할 수 없다.
최소 30홈런이 보장되는 김재환과 나성범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대목이다.
최원준이 해주던 몫을 채운다는 생각만 한다면 폭이 좀 더 넓어질 수 있다.
장타력 부문에선 다소 손해를 보더라도 수비와 안정적인 타율을 기록할 수 있는 선수들도 FA로 많이 풀린다.
박건우도 좋은 후보다. 박건우는 올 시즌 타율 0.334 출루율 0.410을 찍은 좋은 톱타자감 선수다. 찬스에도 강해 득점권 타율이 0.327이나 된다.
1번 타자로 쓰면 스스로 나가서 기회를 만들고 하위 타선이 만든 찬스를 해결하는 능력도 보여줄 수 있다. 수비도 외야수 중 최고 수준으로 꼽힌다.
손아섭도 나쁘지 않은 대안이다. 장타력이 크게 떨어져 매력이 다소 감소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3할이 보장된 외야수의 이미지가 강하다. 수비 범위가 넓지는 않지만 강한 어깨를 갖고 있어 규모가 적은 팸피언스 필드에선 쏠쏠한 수비력을 써먹을 수 있는 자원이다.
김현수도 대안이 될 수 있다. 장거리포 능력도 갖고 있고 언제든 3할을 칠 수 있는 능력 또한 탑재돼 있는 선수다. 좌익수는 물론 1루수로도 활용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과연 KI의 선택은 거포형일까 똑딱이일까. 그리고 빼 놓을 수 없는 한 가지. 머니 게임에서 원 소속 구단을 제칠 수 있는 베팅을 할 수 있는지도 중요한 대목이다.
앞서 언급한 선수 모두 원 소속 팀에서도 반드시 필요한 전력이다. 쉽게 놓아줄 리가 없다. KIA가 머니 게임에서 이길 수 있을지도 지켜봐야 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