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야구 막차 탑승을 노리는 NC 다이노스와 정규시즌 우승을 꿈꾸는 kt 위즈가 올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피 튀기는 혈투를 벌이게 됐다.
NC와 kt는 2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2021 KBO리그 더블헤더를 치른다. NC는 우완 영건 송명기, kt는 토종 에이스 고영표가 1차전 선발로 출격한다.
경기 전 흐름만 놓고 본다면 NC 쪽 분위기가 더 밝다. NC는 지난 27일 kt를 9-6으로 꺾고 5위 도약의 도전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이동욱(왼쪽) NC 다이노스 감독과 이강철 kt 위즈 감독. 사진=김재현 기자
지난 26일 안방에서 SSG에 5-7로 역전패를 당해 5강 경쟁에서 멀어지는 듯 보였지만 하루 만에 실낱같은 희망의 불씨를 살려냈다. 같은 날 5위 SSG 랜더스가 4위 두산 베어스에게 덜미를 잡히면서 SSG와 격차도 1경기로 좁혔다. 분명 쉽지 않은 건 사실이지만 포기할 단계도 아니다. 끝까지 전력을 쏟을 수 있는 토대는 마련됐다. 2위 kt는 전날 패배에도 최악은 피했다. 1위 삼성 라이온즈가 키움 히어로즈에게 지면서 반 경기 차가 유지됐다. 무조건 유리하다고만 볼 수는 없지만 NC와 더블헤더 포함 잔여 4경기를 모두 승리할 경우 자력으로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할 수 있다.
보통 때의 더블헤더라면 1승 1패 전략을 들고 나올 수도 있지만 이번은 경우가 다르다. NC와 kt는 현재 상황에서 1패가 주는 충격이 매우 크다. 양 팀 모두 싹쓸이에 초점을 맞추고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NC는 자력으로 5위 도약이 불가능하다. 잔여 4경기를 모두 승리하고 5위 SSG, 6위 키움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최상의 시나리오는 두산이 SSG를 또 한 번 꺾어주고 NC가 kt와의 더블헤더 2경기를 모두 다 잡는 것이다. 이뤄만 진다면 NC는 SSG와 승차를 없앤 가운데 오는 29~30일 창원에서 선두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최종 2연전을 치를 수 있다.
kt도 여유가 없다. 더블헤더에서 1경기라도 NC에게 내준다면 자력 1위는 불가능하다. 삼성이 NC와 마지막 2경기를 모두 이긴다면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은 삼성에게 돌아간다. kt 역시 NC와 마찬가지로 더블헤더 1승 1패는 만족할 수 없는 결과다. 2승을 거둬야만 오는 29일 키움, 30일 SSG전에서 기세를 몰아 1위 탈환에 나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