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54) 두산 베어스 감독이 전날 팀 승리의 발판을 놓은 우완 영건 김민규(22)의 호투에 박수를 보냈다.
김 감독은 2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1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시즌 16차전 경기에 앞서 "김민규는 전날 다른 평가를 할 것도 없이 정말 잘 던져줬다"며 "우리가 그동안 대체 선발투수들이 계속 안 좋았는데 김민규가 특히 중요했던 경기에서 너무 잘해줬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두산은 전날 SSG를 9-6으로 꺾고 4위 매직넘버를 '1'로 줄였다. 이날 경기까지 잡는다면 4위를 확정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오는 11월 1일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준비할 수 있다.
전날 경기 수훈갑은 선발투수로 나선 김민규였다. 김민규는 4⅓이닝 3피안타 1피홈런 3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기대 이상의 투구를 보여줬다. 1회말 1사 1, 2루, 2회말 1사 1루, 3회말 2사 1, 2루 등 초반 고비에서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5회말 대타 오준혁에게 허용한 솔로 홈런을 제외하고 흠잡을 데 없는 피칭을 선보였다. 두산은 에이스 아리엘 미란다(32)가 어깨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고 워커 로켓(27)이 지난달 초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가운데 포스트시즌 선발진 구성에서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가을야구를 앞두고 김민규가 반등에 성공하면서 마운드 운영에 큰 힘을 얻게 됐다.
김 감독은 "김민규가 앞으로 또 어떤 상황에서 던지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전날처럼만 던져주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며 "김민규 스스로도 큰 자심감을 얻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수확은 또 있었다. 올 시즌 내내 두산을 괴롭혔던 SSG 에이스 윌머 폰트 공략에 처음으로 성공했다. 두산은 전날 경기 전까지 폰트에게 4경기서 3승을 헌납했다. 28이닝 동안 5점을 얻는데 그쳤지만 전날은 6점을 뺏어내며 폰트를 무너뜨렸다. SSG 실책이 겹치는 행운도 있었지만 득점권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김 감독은 "농담으로 이제는 폰트 공을 칠 때가 됐다고 했는데 선수들이 좀 더 적극적으로 폰트를 상대했다"며 "전날 한 번 잘 쳤기 때문에 포스트시즌에서 만나면 앞으로도 공략하는 데 있어서 타석에서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 타이밍도 좋아질 거라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천=김지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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