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참고했다” 꾀돌이 Pick 두 번째 5번타자는 ‘포수 유강남’ [준PO2]

포스트시즌 벼랑 끝에 몰린 LG트윈스가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류지현 감독이 가장 공을 들이는 5번 타순에는 포수 유강남(29)이 중책을 맡았다.

LG는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2021 KBO 준플레이오프(3전 2선승제) 2차전을 치른다. 전날(4일) 열린 1차전에서 두산에 1-5로 패하며 벼랑 끝에 몰렸다.

LG로서는 2차전을 무조건 잡고 3차전에서 다시 한 번 플레이오프 진출 기회를 노려야 한다. 전날 패인은 터지지 않는 타선이었다. 장단 9안타를 때리고도 1득점에 그쳤다. 잔루는 무려 10개였다.

4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1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7회말 LG 선두타자 유강남이 안타를 치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이날 타순은 홍창기(중견수)-서건창(2루수)-김현수(좌익수)-채은성(우익수)-유강남(포수)-문보경(1루수)-김민성(3루수)-문성주(지명타자)-구본혁(유격수) 순으로 꾸렸다. 1차전과 비교하면, 5번타자로 기용됐던 김민성이 7번으로 내려갔다. 대신 유강남이 5번으로 올라갔다. 김민성은 1차전에서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특히 찬스에서 침묵은 뼈아팠다. 류지현 감독은 5번 타순에 찬스가 많이 걸릴 것이라는 예측을 했고, 맞아떨어졌지만, 믿었던 김민성 카드는 실패로 돌아갔다. 류지현 감독은 경기 전 유강남을 5번으로 기용한 이유에 대해 “데이터를 참고했다 곽빈 상대로 우리 팀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부담감을 많이 갖는 경기에서 그래도 경험이 있는 유강남이 자기 역할을 해주지 않을까라는 믿음을 가지고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전날 타선 침체에 대해서 류 감독은 “어제도 우리가 잔루가 많이 생기면서 적시타가 필요할 때 연결이 잘 안됐는데, 어느 한 선수의 문제가 아니라 전체적으로 분위기 만들어가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선수들을 믿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

채은성이 지명타자가 아닌 수비를 나가는 것도 달라진 부분. 류 감독은 “본인이 수비 나가는데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어제 수비 쪽을 생각했을 때 문성주의 부담을 덜어주는 게 우리가 또 공격 쪽에 기대를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닌가 생각했다. 어제 그런 모습들을 보고 지명타자로 빼는 게 낫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대타로는 이형종, 이영빈이 대기한다. 류 감독은 “초반 흐름에 있어서 타이밍이 우리가 승부수를 띄워야 하는 타이밍이라면 빨라질 수 있다는 생각은 한다. 오늘 같은 경기는 만약에 초반에 대타 타이밍이 이영빈이 선택이 된다면 이기고 있느냐 리드를 당기고 있느냐에 상황에 따라서 두 세 타석 더 두기 위해서 수비를 시킬 수도 있다. 이 흐름은 경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2차전 패배는 포스트시즌 탈락이다. 류 감독은 “오늘이라는 걸 떠나서 포시 준비하면서 마음가짐은 같다고 생각한다. 우리 선수들이 어제 결과는 안 좋았지만 오늘 분명히 좋은 경기할 거라고 믿고 있다”고 선수들에 믿음을 나타냈다.

[잠실(서울)=안준철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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