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감 넘치는 구자욱 "미라클 두산 넘고 대구로 다시 가겠다" [PO2]

삼성 라이온즈 간판타자 구자욱이 한국시리즈 진출에 대한 열망을 숨기지 않았다. 간절함 속에 기다렸던 가을야구를 단 이틀 만에 끝내지 않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구자욱은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1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3전 2선승제) 2차전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앞서 "전날 1차전은 부담보다 사실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즐겁고 후회 없이 게임을 치르자는 마음뿐이었다. 절실함은 선수로서 당연히 가져야 하고. 개인적으로는 후회 없는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삼성은 전날 안방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1차전을 4-6으로 졌다. 구자욱은 2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의 맹타를 휘둘렀지만 팀 패배 속에 아쉬움을 삼켰다.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이 지난 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1회말 1타점 2루타를 기록한 뒤 포효하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구자욱은 1군 데뷔 시즌이었던 2015년 삼성이 정규리그 1위에 오르며 한국시리즈에 직행했지만 팀이 두산에 2승 4패로 무너지면서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구자욱과 삼성이 다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기까지는 6년이 걸렸다. 삼성은 오랜 암흑기를 딛고 올해 정규시즌 2위를 차지해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구자욱은 팀이 1차전 패배로 위기에 몰린 것은 인정하면서도 결코 여기서 플레이오프를 끝내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삼성은 이날 반드시 두산을 꺾어야만 플레이오프 승부를 오는 12일 대구에서 열리는 3차전으로 끌고 갈 수 있는 불리한 위치에 몰려있다. 구자욱은 과감한 플레이로 '미라클 두산'의 기적 행진을 막겠다고 선전포고를 날렸다.

구자욱은 "1차전을 돌이켜보면 두산 선수들이 여유가 있었다. 큰 경기 경험이 많아서 그런 건지 몰라도 그렇게 보였다"며 "우리도 수비면 수비 주루면 주루, 타격이면 타격 다 과감하게 플레이한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오늘 선수들과 몸을 풀면서 대구로 다시 가자고 얘기했다. 진다는 생각은 안 하고 긍정적인 대화만 오갔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중심 타자로서의 책임감도 언급했다. '왕조 막내' 시절에는 선배들에게 의지했다면 이제는 본인 스스로 해결사로 나서야 한다는 점을 잘 알고 있었다.

구자욱은 "2015년을 돌이켜보면 그 때는 선배들이 해결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지금은 자신 있게 내 플레이를 보여줘야 하는 선수가 된 것 같다. 찬스 때 해줘야 한다는 그런 마음가짐으로 게임을 치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잠실(서울)=김지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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