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대로 풀린 kt, 선발 QS·상하위타선 폭발까지 완벽했다 [KS1]

kt 위즈가 역사적인 창단 첫 한국시리즈 승리와 함께 'V1'을 향한 순조로운 첫 발을 뗐다.

kt는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KBO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1차전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4-2로 이겼다. 1차전 승리팀의 우승 확률 73.37%를 잡고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한 유리한 발판을 만들었다.

게임 초반 흐름은 팽팽했다. kt는 우려했던 대로 타자들이 두산 선발투수 곽빈의 빠른 공 공략에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달 31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1위 결정전 이후 떨어진 경기 감각이 나타나는 듯 보였다.

kt 위즈 마무리 김재윤(오른쪽)이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세이브를 기록한 뒤 포수 장성우와 기뻐하고 있다. 사진(서울 고척)=김영구 기자
하지만 kt는 선발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의 호투 속에 타자들이 타격감을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을 벌었다. 쿠에바스는 2회초 무사 1루, 3회초 1사 2루, 4회초 1사 2, 3루 등의 고비에서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발휘하며 흐름이 두산 쪽으로 넘어가는 걸 허락하지 않았다. 7회 2사까지 두산 타선을 단 1점으로 묶어내며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쿠에바스의 투혼에 kt 타자들도 응답했다. 1-1로 맞선 7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배정대가 예상치 못한 솔로 홈런을 쏘아 올리며 스코어를 2-1로 만들었다. 1사 후에는 9번타자 심우준이 우전 안타로 출루한 뒤 2루 도루를 성공시켜 찬스를 상위 타선에 연결해 줬다.



kt는 이후 조용호의 내야 땅볼 때 두산 유격수 김재호의 실책으로 1, 3루의 기회를 이어갔다. 황재균의 내야 땅볼, 강백호의 1타점 적시타 등을 묶어 4-1로 달아나며 승기를 굳혔다.

이강철 kt 감독은 1차전에 앞서 선발투수의 호투, 하위타선의 폭발을 승리의 전제 조건으로 언급했다. 타자들의 방망이가 정상 궤도를 찾을 때까지 쿠에바스가 초반 고비에서 버텨줘야만 승산을 높일 수 있다고 봤다.

이 감독은 "1차전부터 상대가 빠른 공을 던지는 선발투수가 나오는 만큼 대처를 잘하면 2, 3차전은 더 나을 것"이라며 "그때까지 선발투수가 잘 막아줘야 한다. 한국시리즈는 시즌 때처럼 선발투수를 믿고 가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또 "미치는 타자가 하위타선에서 나오길 바란다. 발 빠른 선수들이 있어서 빅이닝을 만들 수도 있다"며 하위타선의 활약을 기대했었다.

결과적으로 이 감독의 바람은 모두 이뤄졌다. 선발투수는 퀄리티스타트+로 1차전을 확실하게 책임졌다. 하위 타선의 폭발까지 더해지면서 kt에게는 가장 이상적인 방식으로 1차전 승리를 따냈다.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오는 15일 2차전을 준비하게 됐다.

[고척(서울)=김지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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