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고교야구 최고 투수를 선정하는 ‘대선(大鮮) 고교 최동원상’ 4회 수상자로 수원 유신고등학교 에이스 박영현이 선정됐다.
올해 ‘대선 고교 최동원상’에는 박영현을 비롯해 최지민(강릉고), 윤영철·이주형(이상 충암고), 박준영(세광고), 김영준(비봉고) 등이 후보에 올랐다.
수상자로 선정된 박영현은 올 시즌 고교야구 주말리그, 전국대회에서 16경기에 등판해 56이닝을 던져 7승 평균자책 0.80, 탈삼진 86개를 기록했다. 박영현은 빠른 속구를 무기로 다승, 평균자책, 탈삼진 등에서 최상위권 성적을 냈다. 최고구속 152km의 강속구를 던지며 탈(脫)고교급 투수로 불렸다.
프로야구 10개 구단 스카우트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단도 이런 맹활약을 펼친 박영현에게 고교 최동원상 후보 가운데 최고 점수를 준 것으로 확인됐다.
유신고등학교 투수 박영현이 "제4회 대선 최동원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사진=대선 최동운상 기념사업회 제공.
박영현을 비롯한 3형제는 모두 야구선수로 활약 중이다. 박영현이 3남 중 둘째며, 박영현의 친형 박정현은 한화 이글스에서 뛰고 있다. 박영현이 지난달 kt 위즈와 계약금 3억 원에 1차지명 계약을 맺고 내년 시즌 프로 데뷔를 준비 중인 가운데 형제간 맞대결 성사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영현의 동생 박지현은 경기도 부천시 리틀야구 학생선수로 야구선수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 박영현의 사촌 형은 롯데 자이언츠에서 뛰고 있는 박명현이다.
'고교 최동원상 사업회' 강진수 사무총장은 “올 시즌 최동원상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해처럼 후보 기준을 다소 탄력적으로 적용했다”며 “프로 10개 구단 스카우터로 구성된 심사위원이 후보 학생선수들의 시즌 성적과 팀 기여도 등을 종합 평가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이전까지 ‘고교 최동원상’ 후보 기준은 ▲등판 경기 수 15경기 이상 ▲투구이닝 60이닝 이상 ▲다승 5승 이상 ▲평균자책 2.60 이하 ▲탈삼진 60개 이상이었다.
프로야구 스카우트 30명이 참여한 ‘대선 고교 최동원상’ 선수 투표에서 박영현은 강릉고 최지민과 막판까지 팽팽한 구도를 이어갔다. 결국 박영현이 10표, 최지민 7표, 윤영철·이주형 5표로 최종 수상자가 결정됐다.
‘대선 고교 최동원상’ 수상자로 선정된 박영현 선수는 "이 상을 받기까지 힘든 상황이 많았는데 제게 아낌없는 지도를 해주시고 흔들릴 때마다 멘탈을 잡아주신 감독님, 코치님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고교 최동원상을 수상한 만큼 프로선수가 되어서도 최고의 투수가 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또 "제 옆을 항상 지켜주시고 지금까지 저를 도와주신 부모님 너무 감사하다"라며 가족을 향한 무한한 애정을 나타냈다.
‘대선 고교 최동원상’ 상금은 1000만 원이다. 부산의 향토기업 대선주조(주)에서 고교야구 발전을 위해 후원하고 있다. 1000만 원 중 수상자인 박영현에게 장학금 500만 원과 소속 학교 유신고 야구부 지원금으로 500만 원이 지원된다.
‘제4회 대선 고교 최동원상’ 시상식은 프로야구 최고의 투수를 선정하는 ‘제8회 BNK 부산은행 최동원상’ 시상식과 더불어 오는 24일 부산MBC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