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거는 2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에 있는 홈구장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텍사스에 합류했음을 알렸다.
2016년 내셔널리그 올해의 신인, 2020년 월드시리즈 MVP 출신인 시거는 10년 3억 2500만 달러라는 파격적인 조건에 레인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이 입단을 "엄청난 기회"라 묘사하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크리스 영 텍사스 단장이 코리 시거에게 유니폼을 입혀주고 있다.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가 이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그는 계약 논의 과정에서 텍사스가 "굉장히 열려 있고 솔직한 자세로" 접근했다고 소개했다. "현재 구단의 상황, 그리고 비전에 대해 설명했다. 모두가 같은 마음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 인상적이었다"며 구단의 비전을 보고 팀을 택했다고 밝혔다. "결국은 사람의 문제"라며 말을 이은 그는 "함께 일하며 이겨내고 경기에 대한 열정을 드러내며 옳은 방법으로 가는 것을 원한다. 이 팀은 이에 적합하 인물들을 갖추고 있다"며 다시 한 번 구단의 비전을 강조했다. "새로운 문화를 만드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서로에게서 배워가며 젊은 선수들을 가르치는 과정이 이어져야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새로운 홈구장 글로브라이프필드는 그에게 좋은 기억이 남아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 열린 2020년 포스트시즌에서 그는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차지했다.
당시를 "내 커리어에서 가장 재밌었던 시간"으로 묘사한 그는 "정말 아름다운 구장이다. 클럽하우스도 환상적이다. 이런 것들도 이 구단이 어느 방향으로 가는지를 말해준다고 생각한다"며 생각을 전했다.
새 팀에서 그는 마르커스 시미엔과 함께 키스톤 콤비를 이룰 예정. 그는 시미엔에 대해 "앞서가는 선수이자 앞서가는 사람이다. 동료들을 이끄는 법을 아는 좋은 팀동료"라고 극찬했다.
시거는 새 팀에서 등번호 5번을 사용한다. 다저스 시절 함께했던 동료 윌리 칼훈이 달았던 번호다. 그는 "윌리가 어제 전화해서 내게 5번을 양보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했다. 나도 답례로 뭔가를 준비할 것"이라며 밝게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