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 FA 실패` kt `플랜B`엔 손아섭 들어 있을까

어지간한 특급 FA와 대부분 접촉을 해봤지만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

이제 어쩔 수 없이 '플랜B'를 가동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과연 그 플랜B 속에는 남아 있는 FA들의 자리가 있을까.

올 스토브리그서 아직 전력 보강에 성공하지 못한 kt 이야기다.

특급 FA 영입에 실패한 kt가 플랜 B를 가동한다. 과연 그 계획 속에는 손아섭이 들어있을까. 사진=김영구 기자
FA 광풍이 한국 프로야구를 매섭게 할퀴고 지나갔다. 총액 100억 원이 넘는 계약이 벌써 3건이나 터졌다. 투수 양현종, 외야수 나성범은 사실상 KIA와 계약을 하는 것으로 정해져 있다. 이들의 몸값도 총액 기준 100억 원을 넘길 것이 분명하다.



그 과정에서 특급 FA들의 거취가 속속 정해졌다. 그러나 2021시즌 우승 팀인 kt는 조용했다. 아무런 성과를 얻지 못했다.

움직이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kt도 점찍은 특급 FA들과 협상을 벌였다. 하지만 워낙 몸값이 치솟은 탓에 계약까지 이르지는 못했다.

'합리적 수준의 투자'를 강조해 온 kt로서는 이번 FA 광풍이 버겁게 느껴졌을 수 있다. 그러나 끝까지 손을 놓고 있을 수는 없다. 이제는 새로운 구상으로 새로운 접근을 해야 할 때다.

이숭용 kt 단장은 "복수의 FA 선수들과 협상을 벌였지만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우리가 잡을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선 요구가 대부분이었다. 접촉은 했지만 결과물을 얻지는 못했다"며 "이제는 플랜B를 가동해야 할 때가 된 것 같다. 플랜B의 구체적인 내용을 말할 수는 없지만 외부 FA를 포함해 내부 FA 전략도 다르게 가져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단장의 말처럼 KT는 이제 다른 방법을 생각해야 할 때가 됐다.

일단은 내부 FA 단속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3루수 황재균과 포수 장성우가 FA로 풀렸다. 이들을 잡는 것이 먼저다.

이 단장은 "의견 차이가 많이 좁혀졌다. 연내에는 계약이 성사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외부에 알려진 것 보다 금액 차이가 크지 않다"고 자신했다.

다음은 남은 FA 시장에 투자하는 것이다. 이 단장은 여전히 kt가 FA 시장에서 철수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남은 FA 중 kt가 욕심낼만한 선수는 사실상 손아섭(33)이 유일하다. kt가 손아섭과 협상에 나설 수 있는 가능성이 생겼다고 할 수 있다.

손아섭은 아직 원 소속 구단인 롯데와 협상에 큰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kt는 유한준의 은퇴로 외야 한 자리가 비어 있는 상황이다. 이숭용 단장은 한국시리즈 우승 뒤 "한국시리즈를 하며 우리 팀 전력이 약하다는 것을 확실히 느꼈다. 전력 보강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꼈다. 합리적인 투자를 통해 전력 누수를 막는 것이 지금부터 할 일"이라고 말한 바 있다.

kt가 이번 FA 시장에서 외야수에 관심을 두고 움직이고 있다는 소문은 이미 널리 퍼져 있었다.

문제는 손아섭에 대한 몸값을 어떻게 책정하느냐다.

손아섭은 2021시즌 타율은 0.319를 기록했지만 장타율은 0.397로 크게 떨어졌다. 홈런 숫자도 3개에 불과했다. 중심 타자로 쓰기에는 폭발력이 크게 떨어진다.

홈런을 칠 수 있는 선수가 많지 않은 kt 입장에선 부족함이 있는 성적이다. 장타력이 살아나지 않는다면 효용 가치가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시간은 많지 않다. kt의 플랜B도 조만간 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kt의 두 번째 계획안에는 손아섭이 포함돼 있을까. 포함 돼 있다면 몸값은 어느 정도로 책정돼 있을까.

앞으로 kt의 행보에 좀 더 관심을 둬야 할 이유가 생겼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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