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스포츠클라이밍 김자인(33)이 ‘하계올림픽 출전’이라는 목표를 포기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도쿄올림픽 참가 무산으로 메이저대회 선수로는 사실상 은퇴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시선을 거부했다.
21일 김자인은 MBC에브리원 예능프로그램 ‘맘마미안’에 출연하여 “난 아직 현역 선수”라며 2024 파리올림픽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올해 3월 남편 오영환(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과 사이에서 딸을 낳은 후에도 꾸준히 훈련 중인 근황도 밝혔다.
김자인은 지난달 제59회 대한민국체육상 시상식 및 2021 체육발전 유공자 포상 전수식에서 한국인 첫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세계선수권 복합 부문 우승 등 업적을 인정받아 체육훈장 최고등급 청룡장을 받았다.
‘암벽 여제’ 김자인이 2014 파리올림픽에 도전하겠다며 스포츠클라이밍 메이저대회 선수로는 사실상 은퇴나 마찬가지라는 시선을 거부했다. 사진=김승진 기자
청룡장은 2004~2019년 주요 국제대회에서 52차례(월드컵 시즌 1위 포함) 우승한 화려한 경력에 마침표를 찍는 느낌이었다. 그러나 김자인은 기정사실로 여겨진 이런 시선들을 모두 거부했다. 스포츠클라이밍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이어 올해 도쿄올림픽을 통해 종합경기대회 정식종목으로 첫선을 보였다. 김자인으로서는 전성기가 지난 후에야 스포츠클라이밍이 대중화됐다는 아쉬움이 있을법하지만, 아시안게임 복합 동메달에 이어 도쿄올림픽을 마지막 무대로 삼겠다는 각오로 노력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여파로 도쿄올림픽 개최가 1년 미뤄지면서 임신·출산에 따른 훈련·실전 공백을 실감했다. 선수가 아닌 해설위원으로 올림픽에 데뷔했지만, 현역 생활 연장 의지는 더 강해졌다.
김자인은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치른 시즌 첫 대회에서 인대가 끊어지는 소리를 직접 들었을 정도로 큰 부상을 겪은 것도 털어놓으며 당시 얼마나 아쉬웠는지를 짐작할 수 있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