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번 ‘범’ 내려오는 날, 호랑이 군단은 ‘V12’ 각오 다졌다 [현장스케치]

“V12의 일원이 되고 싶다.”

‘V12’라는 목표에 첫 단추를 끼어맞춘 분위기였다.

2022년 시즌을 앞둔 프로야구 스토브리그에서 가장 화제가 된 나성범(33)이 KIA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었다.

19일 오후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자유계약선수(FA) 계약으로 KIA 타이거즈에 합류한 나성범(33) 입단식이 진행됐다. 이날 입단식에서 나성범, 장현식, 황대인이 V12 우승기원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광주)=김영구 기자
KIA는 19일 오후 2시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FA(프리에이전트)로 팀에 합류한 외야수 나성범 입단식을 개최했다.



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얻은 나성범은 지난달 23일 KIA와 계약기간 6년에 총액 150억 원(계약금 60억 원, 연봉 60억 원, 옵션 30억 원)에 계약했다. 계약 총액 기준으로 역대 최고 규모다. 앞서 2017시즌을 앞두고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가 4년 총액 150억 원에 계약한 적이 있다.

나성범에 대한 KIA 구단의 기대를 엿볼 수 있는 계약 조건이다. 이날 입단식 분위기도 그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있긴 하지만 많은 취재진이 몰렸다.

장정석(49) 단장을 비롯한 프런트와 김종국(49) 신임 감독, 내야수 황대인(26), 투수 장현식(27)이 참석해 나성범의 입단을 축하했다.

입단식에서 장 단장은 나성범에게 유니폼과 모자를 입혀주고 기념 촬영했다. 주먹을 불끈 쥐고 카메라를 응시했다. 이어 선수단을 대표해 김종국 감독과 황대인, 장현식이 축하 꽃다발을 전달했다.

나성범은 황대인과 장현식과 나란히 서서 기념촬영을 할 때 V12 기원 세리머니를 펼쳤다. 가장 왼쪽에 선 장현식이 오른손으로 V를 만들었고, 가운데 선 나성범이 엄지손가락을 들었다. 나성범의 오른쪽에 선 황대인은 손가락 2개를 펼쳤다. 절묘하게 완성된 V12였다.

입단 공식행사가 마무리되고, 나성범은 기자회견에서 V12 기원 세리머니에 대해 “타이거즈가 V12 해야한다. 제가 있는 동안에 꼭 하고 싶고. 그래서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NC다이노스 간판스타라는 이미지가 강하지만, 광주는 나성범의 고향이다. 나성범은 “어린 시절 부모님과 함께 무등야구장에 야구 보러 자주 왔었다. 그렇게 형(나성용 진흥고 코치)하고 동네 야구식으로 야구를 했고, 중학교 때는 볼보이나 배트보이로 왔었다”고 돌아봤다.

큰 목표보다는 팀 우승이라는 부분에 초점을 맞췄다. 나성범은 “6년이란 시간 가장 큰 목표는 팀 우승이다. V12의 일원이 되고 싶다. 또 김종국 감독님, 장정석 단장님이 계시는데, 같이 우승이라는 목표를 이루고 싶다. 저를 믿고 뽑아주신만큼 보답하고 싶다”며 “일단 다치지 않는 게 또 다른 목표다. 6년 동안 몸관리 잘해서 꾸준한 선수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2021시즌 9위에 그친 KIA는 명가(名家) 재건의 기치를 높이 세웠다. 김종국 감독도 “지속적인 강팀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성범 합류는 그 시작과도 같았다. 어느 때보다 KIA에 우승이라는 목표를 다지는 시간이 됐다.

[광주=안준철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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