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다방에서 9시간 마라톤협상, 김광현 SSG 계약 막전 막후

"모든 건 하루 만에 이뤄졌다. 아침 일찍 만나 오후에 계약까지 마쳤다."

SSG 랜더스는 지난 8일 팀의 상징 김광현을 다시 품었다. 김광현은 2019 시즌 종료 후 미국 메이저리그로 떠난 뒤 3년 만에 다시 인천으로 돌아왔다.

김광현은 지난 시즌 종료 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2년 계약이 만료됐다. 당초 SSG 복귀보다 미국 생활 연장에 더 무게를 뒀지만 메이저리그 직장폐쇄 여파 속에 새 둥지를 찾지 못하고 있었다.

SSG 랜더스 유니폼을 입은 김광현. 사진=SSG 랜더스 제공
SSG는 지난달까지만 하더라도 메이저리그에서 더 뛰고 싶어 하는 김광현의 의사를 존중해 관망하는 위치에 있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직장폐쇄 장기화 속에 결단을 내렸고 지난 7일 오전 김광현의 에이전트와 접촉했다. 4년 총액 151억 원(연봉 131억 원, 옵션 20억 원)이라는 KBO 역대 최고 대우로 김광현을 예우했다. SSG와 김광현 측의 대화는 순조롭게 풀렸다. 장장 9시간의 마라톤협상을 벌이기는 했지만 과거 오랜 시간 함께하며 서로를 잘 알고 있었던 만큼 좋은 분위기 속에 도장을 찍었다.



류선규 SSG 단장은 "7일 오전 8시에 김광현의 에이전트와 만났고 오후 5시에 계약 절차가 모두 마무리 됐다"며 "9시간 동안 쉼 없이 이야기를 나누는 와중에도 의견 차이는 크지 않았다. 구단과 선수 모두 신뢰가 두텁기 때문에 협상이 잘 풀렸다"고 설명했다.

계약이 이뤄진 장소도 상징적이었다. 류 단장과 김광현의 에이전트는 '별다방'으로 불리는 모기업 계열사 프랜차이즈 커피숍에서 7일 오전부터 오후까지 협상을 진행했다.

류 단장은 "의도한 건 아니었는데 공교롭게도 모기업 계열사 카페에서 김광현 에이전트와 하루 종일 머물며 협상과 계약을 모두 마쳤다"고 되돌아봤다.

한편 김광현은 9일부터 강화도에 있는 SSG퓨처스필드에서 SSG 선수로서 첫 훈련에 나선다. 오는 16일에는 입단식과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복귀 포부를 밝힐 예정이다.

[김지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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