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어느덧 KBO리그 단독 2위로 치고 올라왔다. 하지만 사령탑 김태형 두산 감독은 덤덤했다.
LG 트윈스와의 22일 정규시즌 경기를 앞두고 잠실구장에서 만난 김 감독은 “초반이다. 2연패하고 2연승하면 또 순위가 바뀌니까(신경쓰지 않는다)”라며 현재 순위에 일희일비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
그렇지만 선수단의 선전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 감독은 “에이스하고 5번 타자가 빠졌음에도 선수들이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시에 “감독의 계획대로 되는 건 없다. 경기를 계속해나가면서 그 상황을 계속 꾸려가는 것”이라며 “계획대로 되는 건 하나도 없다. 강진성이 몸이 안 좋아서 또 못 나오고 있다. 계속 어려운 경기를 하고 있다”며 시즌 전 예상과 비교한 현재 판도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또 김 감독은 “이 분위기로 계속 가야 하는데 부상 선수들도 있고 체력적으로도 그렇고 생각할 게 많다”면서 “초반에 힘이 있어서 확 치고 나가야 하는데, 그런 상황은 아니”라며 냉정하게 현재 두산의 전력을 진단했다.
그렇다면 승리할 수 있는 객관적인 비결은 무엇일까. 김 감독은 “선발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잘 던지고 있다”면서 특히 “선발 곽빈-이영하-최원준이 무너지지 않고 잘 던져주고 있다”며 젊은 선발 자원들의 호투를 칭찬했다.
또 불펜 에이스의 역할도 언급했다. “(김)강률이가 뒷문에서 잘 막아주고 있고, 이런 것들이 다 합쳐져서 중요한 경기들에서 잘 이기고 있다.” 김 감독이 본 두산의 선전의 이유다.
2020년부터 올해까지 24승(8패)을 기록하며 두산의 확실한 선발 한 축으로 거듭난 최원준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21일 KIA전 6.1이닝 1실점 승리에 대해선 “최원준은 초반 패턴과 후반 패턴이 같이 가는 경우가 있다. 후반에는 패턴을 바꿔야 하는데 불리하면 밀리는 경향이 있다”면서 “그건 1, 2, 3회 볼 끝(무브먼트)이 다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잘 던지고 있다. 현재 최원준의 힘이 크지 않나. 아주 잘 하고 있다”고 했다.
아쉬움은 중심타선이다. 김 감독은 “장타력이 없는 것도 그렇고, 김재환도 2루타는 나오고 있지만 지금은 안 좋다. 더 잘해줬으면 한다”라며 “우리 팀이 3~5점 밖에 못 내서 힘든 경기를 하고 있다. 중심타선이 쳐줘야 경기를 수월하게 갈 수 있을 것 같다”며 타자들의 선전을 기원했다.
이날도 두산은 오재원을 1루수 기용한다. 선발 타순은 중견수 정수빈-우익수 김인태–지명타자 페르난데스-좌익수 김재환-3루수 허경민-1루수 오재원-2루수 안재석-포수 박세혁-유격수 김재호로 꾸렸다. 선발투수는 우완 이영하가 나선다.
[잠실(서울)=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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