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가 인정한 투수 최승용(20, 두산)이 어린이날 더비서 대담한 투구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주연은 아니었지만 조연으로 활약은 충분했던 최승용이다.
최승용은 지난 겨울 스프링캠프에서 레전드 선동열 전 국가대표팀 감독으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그리고 최승용은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정규시즌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3피안타(1홈런) 2볼넷 2탈삼진 3실점(2자책)을 기록하고 9-4 승리 디딤돌을 놨다.
비록 승리 투수 요건을 채우진 못했지만 부담이 컸을 ‘잠실 라이벌’과의 ‘어린이날 더비’서 선발투수의 역할을 톡톡히 해낸 최승용이다. 내용만 보면 완벽한 호투라고 보긴 어렵다. 하지만 겨우 올해 스물한살, 프로 데뷔 2년차 투수가 만원에 육박한 잠실 관중 앞에서 떨지 않고 자신의 투구를 해냈다.
경기 전 김태형 두산 감독 또한 “최승용에게 따로 주문할 게 뭐 있나. 지난 경기 너무 잘 던졌다”면서 “최승용이 본인 공만 던지면 좋은 경기 할 수 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역할만 하면 된다”면서 최승용이 자신의 투구를 해내길 기대했다. 그리고 그 기대에 부응한 최승용이었다.
“멘탈이 좋아서 잘 던질 것 같다”는 기대도 실전에서 이뤄졌다. 최승용은 몇 차례 위기 상황을 맞았지만 이내 안정을 찾고 대량 실점을 하지 않는 투구를 펼쳤다.
1회 박해민에게 내야안타를 내줬다. 하지만 문성주와 홍창기를 연속 헛스윙 삼진, 김현수를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시켰다. 실점 없이 1회를 마친 최승용은 2회 1사 후 유강남에게 10구 접전 끝 볼넷을 허용했다. 이어 1회 박해민에게 내야안타를 내줬다. 하지만 문성주와 홍창기를 연속 헛스윙 삼진, 김현수를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시켰다.
2회는 1사 후 유강남에게 10구 접전 끝 볼넷을 허용한 이후, 오지환에게 투런 홈런을 맞았다. 1B-2S에서 던진 131.8km 속구가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으로 연결됐다. 비거리 126m.
홈런을 맞고 주전 포수 박세혁이 마운드를 방문한 이후 안정을 찾았다. 최승용은 김민성을 유격수 땅볼, 서건창을 좌익수 뜬공으로 각각 아웃시키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3회를 볼넷 1개만을 허용한 최승용은 4회 채은성을 라인드라이브 아웃, 유강남을 뜬공으로 아웃시키고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았다.
하지만 후속 오지환에게 중견수 뒤쪽 담장을 맞고 튕겨나오는 2루타를 내줬다. 후속 상황에선 수비 실책이 아쉬웠다. 김민성에게 땅볼을 유도했지만 3루수 허경민의 포구 실책으로 2루 주자 오지환이 홈을 밟으면서 3실점째를 했다. 그러나 서건창을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시키고 4회를 자신의 힘으로 마무리했다.
4회까지 투구수는 80개. 최승용은 5회부터 구원투수 김명신과 교체 돼 이날 투구를 마무리했다.
두산은 LG와의 역대 ‘어린이날 더비’ 26경기서 15승 11패째를 기록하며 상대 우위를 이어갔다. 동시에 최근 2년 연속 어린이날 더비서 패했던 아쉬움도 털어냈다. 또한 시즌 16승 12패(승률 0.571)를 기록하며 이날 패한 키움을 끌어내리고 3위로 복귀했다.
[잠실(서울)=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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