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MC’ 故 송해가 영원한 안식에 들었다. 마지막 가는 길에는 많은 후배 방송인들이 눈물로 배웅했다.
10일 오전 4시 30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병원 장례식장에서 고(故) 송해의 영결식이 엄수됐다.
영결식에는 사회를 맡은 코미디언 김학래가 고인의 약력 보고와 추도사는 이용근 방송코미디언협회 사무총장이 맡았다. 엄영수 방송코미디언협회장은 조사를 낭독했다.
‘국민 MC’ 故 송해가 영원한 안식에 들었다. 사진=DB
이날 자리에는 이상벽, 임하룡, 전유성, 최양락, 강호동, 유재석, 조세호, 배일호, 설운도, 문희옥, 이자연, 현숙, 양상국 등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 했다. 방송코미디협회장 엄영수는 “선생님은 95세 최고령 MC로 최고 인기 MC였다. 하차를 하겠다는 말을 한 번도 하신 적이 없고, 길어야 2~3일 입원하셨다”며 “이렇게 하늘나라로 가시다니 믿기지 않는다. 하늘나라에서는 편안히 자유롭게 쉬시길 바라겠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용식은 “대한민국 국민들의 가슴에 슬픔과 아쉬움을 남기시고 뭐가 그리 바쁘시다고 가셨습니까. 항상 먼저 하늘나라로 간 후배들의 영정을 어루만지시면서 못된 놈이라고 나보다 먼저 갔다고 그렇게 혼내시더니 이 새벽에 이별이라뇨”라며 눈물을 쏟았다. 이어 “이곳에선 ‘전국 노래자랑’을 힘차게 외쳤지만 이제 수 많은 별들 앞에서 ‘전국노래자랑’을 외쳐 달라”라고 작별인사를 고했다.
영결식 후 발인이 진행됐다. 운구행렬은 송해의 개인 사무실과 생전 자주 찾았던 국밥집, 이발소 등이 있는 서울 종로구 낙원동 송해길에 들렀다. 또 34년간 진행한 ‘전국노래자랑’을 방송한 KBS 여의도 본관을 찾았다. 본관 앞에서는 ‘전국노래자랑’을 함께해온 악단이 마지막 가는 길을 연주로 배웅했다. 고인은 경북 김천에 위치한 화장터로 향해 화장 후 부인 고(故) 석옥이 씨가 잠든 대구 달성군 옥포리 송해공원에서 영면에 든다. 송해는 지난 8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자택에서 별세했다.
올해 지병인 폐렴 등을 이유로 정기적으로 병원을 방문해 검사 및 치료를 받아온 그는 지난 3월에는 백신 3차 접종을 완료한 상태에서 코로나19에 돌파감염 돼 많은 이들의 걱정을 사기도 했다. 최근에는 건강상 이유로 ‘전국노래자랑’ 측에 하차 의사를 밝혔던 가운데, 끝내 건강을 회복하지 못하고 하늘의 별이 됐다.
한편 1927년 출생인 송해는 1955년 창공악극단을 통해 데뷔했다. 1988년부터는 ‘전국노래자랑’의 MC를 맡아 34년간 방송을 진행했다. 이에 최근 기네스 세계기록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등재된 부문명은 ‘최고령 TV 음악 경연 프로그램 진행자’(Oldest TV music talent show host)이다. [손진아 MK스포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