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우가 고교 야구 넘버2? 충분히 넘버1 될 수 있다"

현재 고교 야구 투수 랭킹 1위는 심준석(18)이라고 할 수 있다. 최고 157km를 찍은 바 있는 그의 구속은 또래들 중 단연 압권이다.

하지만 다른 의견을 내는 사람들도 있다. 객관적으로 봤을 대 심준석을 앞서는 투수도 있다는 평가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 A는 "심준석은 올해 보여준 것이 너무 없다. 가능성 있는 투수인건 인정 하지만 정확하게 지금 시점에서 더 눈에 띄는 건 오히려 신영우다. 현재 고교 랭킹 1위는 신영우라고 보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심준석이 고교 야구 랭킹 1위라는 평가 속에 신영우가 메이저리그 스카우트 사이에서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또 다른 메이저리그 스카우트 B도 "신영우가 절대 심준석에게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물론 구속에서 심준석이 크게 앞서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현재 시점에서 투수로서 완성도까지 포함한다면 신영우도 절대 뒤지지 않는다. 신영우의 가능성이 더 클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신영우의 어떤 투구가 메이저리그의 시선을 사로 잡은 것일까.



메이저리그 스카우트 A는 신영우의 공격성에 높은 점수를 줬다.

스카우트 A는 "신영우는 매우 영리하게 공을 던지는 투수다. 타자를 압도할 수 있는 구위도 있지만 일단 볼을 배합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 공격적으로 승부를 거는 것도 매우 인상적이다. 승부를 과감하게 들어가면서도 상대의 허점을 이용할 줄 아는 똑똑한 공을 던지는 투수다. 힘을 줄 때와 뺄 때를 잘 구분하는 투수다. 고3이라고 믿기지 않는 경기 운영 능력을 갖고 있다"고 높게 평가했다.

스카우트 B도 신영우가 경기를 풀어가는 능력을 가진 선수라고 분석했다.

스카우트 B는 "고등학교 선수가 그 정도 구속이 나오면 힘으로 승부를 하려고 하는 경향이 강해질 수 밖에 없다. 그 정도 스피드를 따라올 수 있는 타자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영우는 구속에 의존하려 하지 않는다. 강하게 승부를 걸 때와 돌아가야 할 때를 잘 아는 선수다. 신영우의 경기를 보고 있으면 고등학생이 던지는 것 같지 않은 느낌이 들 때가 종종 있다. 현명하게 경기를 풀어가는 능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신영우는 최고 구속 153km를 찍은 바 있는 파이어 볼러다. 평균 150km가 넘는 심준석에게는 다소 미치지 못하지만 신영우도 147~148km 정도는 꾸준하게 던질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메이저리그 기준으로 아주 빠른 공은 아니지만 KBO리그에선 구속으로도 충분히 상대를 압도할 수 있는 수준의 스피드라고 할 수 있다.

또한 프로 입문 후 공 던지는 체력 등이 강화되면 스피드가 더 빨라질 수도 있다. 구속만으로도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는 투수라 할 수 있다.

스카우트 A는 "신영우는 완성형에 가까운 투수라고 할 수 있다. 공을 던지는 머리가 대단히 좋다. 특히 슬라이더가 매력적이다. 슬라이더는 메이저리그 레벨에서도 평균 이상의 평가를 받을 수 있을 정도로 좋다. 그 슬라이더를 적재 적소에 활용할 줄 아는 능력이 있다. 또한 커브도 완급 조절용으로 잘 활용한다. 너클 커브를 던지는데 커브도 각도가 상당히 좋다. 움직임도 좋아서 우타자에게 효과적으로 쓸 수 있다. 구속도 빠르지만 변화구 구사 능력도 갖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매력을 갖고 있는 투수라 할 수 있다"고 높은 점수를 줬다.

심준석이 NO.1이라는 평가 속에서 신영우가 완성형 투수로 그 보다 나은 실력을 갖고 있다고 평가하는 메이저리그 전문가들이 늘어나고 있다.

공식적으로 순위가 매겨지는 것은 아니지만 고교 야구 투수 톱 랭커들 사이에선 자존심 싸움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는 상황. 최고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선수들 중 누가 최종 승자가 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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