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호·이병헌·전도연…‘비상선언’, 믿기 힘든 캐스팅의 재난 영화 (종합)[MK★현장]

‘비상선언’이 드디어 관객들을 만날 준비를 마쳤다.

20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영화 ‘비상선언’ 제작보고회가 열려 한재림 감독을 비롯해 배우 송강호, 이병헌, 전도연, 김남길, 임시완, 김소진, 박해준이 자리에 참석했다.

‘비상선언’은 사상 초유의 항공테러로 무조건적 착륙을 선포한 비행기를 두고 벌어지는 리얼리티 항공재난 영화다. 지난해 열린 74회 칸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됐는데, 코로나로 연기하다가 1년여 만에 극장 개봉하게 됐다.

‘비상선언’ 제작보고회 사진=김영구 기자
이날 한재림 감독은 “개봉을 하려고 상황을 보다가 이제야 개봉하게 됐다. 관객과 만날 생각하니 기분이 설렌다. 저희가 촬영을 마친 지 2년이 지났는데 이제 개봉을 하게 됐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연출 과정에 대해 “10여 년 전에 (연출) 의뢰가 들어 온 작품이었다. 당시 이 작품의 설정, 기획이 좋았지만 ‘내가 이걸 어떻게 풀어나갈까?’ 감이 안 와서 못 했었다. 개인적으로 비행 공포증이 심하다. 비행기 안에서 인간이 재난을 겪는다는 공포가 10년간 (머릿속에) 맴돌아서 이 영화가 생각이 났다.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서 10년간 크고 작은 재난이 발생하면서 이 작품을 해야겠다 싶었다. 이 작품으로 하고 싶은 말이 생겨서 ‘더 킹’ 이후 연출을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송강호, 이병헌, 전도연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의 캐스팅에 대해 “여기 계신 배우 분들이 특히 송강호, 이병헌, 전도연 선배님은 한국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상징성이 있고 김남길, 임시완, 김소진, 박해진 배우들도 큰 작품에서 주연을 하는 분들이다. 감독이라면 캐스팅을 하고 싶을 거다. 이런 분들을 영화에 다 참여할 수 있어서 저도 믿기지 않았다. ‘이게 왜 이렇게 된거지?’ 저도 궁금했다. 찍으면서 저도 몇 개의 영화를 찍은 것 같은 혼란이 왔다. 매번 감사하고 영광이었다. 막상 찍은 걸 보니 장면 장면 잘 어우러지고 배우들의 관록에 감탄했다. 여기는 안 계시지만 영화를 보시면 다른 분들의 연기도 눈길을 끌 것”이라고 말했다.

‘비상선언’ 한재림 감독 사진=김영구 기자
‘비상선언’은 실제 비행기를 조각내 촬영지로 공수한 뒤 조립해 세트로 세팅하는 할리우드 업체와 함께 작업했다. 한재림 감독은 “영화를 찍기 위해 변형을 하면 사실감이 떨어질 것 같은 걱정이 있었다. 할리우드에서 비행기 세트를 공수하고, 그들과 협력을 해서 우리나라 미술팀과 데코를 했다. 사실감 있는 비행기를 만들려고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비행기의 움직임들이 어떤 영화는 카메라만 흔들어서 하지만, 잘 못 살리는 부분이 있어서 저희는 사실감 있는 움직임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승무원 출신 분들이 타보고 조언을 해주셨다. 굉장히 사실감있게 만드려고 노력했다”라고 덧붙였다.

또 한재림 감독은 다수 재난 영화에서 등장하는 클리셰(판에 박은 듯한 문구 또는 진부한 표현)에 대한 우려에 대해 “클리셰라는 부분은 장르라는 말과 비슷하고, 어떤 감독이든 클리셰, 즉 장르성을 가지고 관객과 싸운다. 클리셰를 너무 피하면 관객과 싸우게 되고 다른 지점을 조금 주면 변화하려고 한다. 이번 ‘비상선언’은 관객의 예상을 뛰어넘는 스토리를 만드려고 노력했다”라고 자신했다.

또 “신파는 배우들의 대사나 극적인 공감되는 마음이 느껴지는 감정이 온다면 저는 그게 신파가 아니라 공감이라고 생각한다. 거기에 차별성을 주려고 노력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소곡동(서울)=김나영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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