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 최고 명문 구단인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벌써부터 시즌 후 대형 FA 보강을 선언했다.
전방위로 FA 자격을 얻는 특급 선수들을 끌어 모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돈으로 팀을 만든다"는 오명에서 벗어나는 듯 했지만 다시 그 자리로 돌아가려 하고 있다.
요미우리 전력 보강에 전권을 쥐고 있는 하라 감독. 올 시즌 후 대형 FA 영입을 위해 벌써부터 움직이고 있다는 설이 돌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일본 스포츠지 도쿄 스포츠는 2일 "현재 B클래스(리그 4위 이하)의 요미우리는 A클래스 복귀를 향해서 눈앞의 경기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한편으로 구단은 다음 시즌의 준비에 만반을 기하고 있다. 지난 해 오프 시즌에선 '발굴과 육성'을 기치로 내걸고 FA 영입을 하지 않았다. 봉인된 FA 보강이 이번 오프 시즌에는 2년만에 해제하는 방향이라고 한다. 이 움직임에 경쟁 구단에서는 "대체 누구를 데려가려 하는 가?" 라고 경계하는 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라 감독이 두 번째로 팀을 맡은 뒤에는 가급적 FA 보강에 소극적이었던 것이 사실이다. FA 영입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판을 흔들 정도의 대형 보강은 많지 않았다.
쉽게 말해 욕 먹을 정도는 아니었다. 각 팀의 특급 선수를 무제한으로 뽑아 가던 '악의 제국' 시절과는 큰 차이가 있었다.
그러나 최근 요미우리가 물 밑에서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실체가 있는 소문이라는 것이 일본 야구계의 평가다.
도교 스포츠는 "물밑에서는 내년 시즌 보강 움직임이 시작되고 있다. 이번 시즌은 구단도 현장도 예년 이상으로 젊은 층의 육성과 수준 향상에 힘을 써 왔다. 지난 오프 시즌의 프런트는 "젊은이의 성장에 뚜껑을 닫지 않는다"라고 선언 했다. 전력 보강은 외국인 선수와 드래프트에 그쳤다. FA는 9년만에 보류됐다. 지휘봉을 잡은 하라 감독도 "큰 차이가 아니라면 실적이 없는 젊은 선수를 쓰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 팀 운영도 젊은 선수 위주로 꾸려갔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럼 이번 오프 시즌은 어떻게 할 것인가. 구단 관계자는 "FA에 의한 보강은 선택 사항의 하나로 배제하는 것은 없다. 보강 포인트를 메우기 위해 모든 가능성 중 최선의 선택을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요미우리는 올 시즌 고전하고 있는 요인 중 하나로 주전 유격수인 사카모토의 3번의 이탈에 의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구단 스태프는 "주전 중에 부상자가 생기면 팀 전력이 한꺼번에 떨어진다. 젊은 선수들을 키우면서 이기기 위해서도 전력 증강의 필요성을 절감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시즌 후 일본 프로야구에는 거물급 FA가 대거 풀린다. 포수 모리(세이부), 내야수 아사무라 (라쿠텐), 투수 니시(한신), 외야수 니시카와(히로시마) 등 탐낼만한 주력 선수들이 즐비하다.
원 소속팀에서는 이 선수들이 빠지면 전력에 큰 타격을 입게 된다. '악의 제국' 재림을 선언한 요미우리의 움직임에 시선이 모아지고 있는 이유다.
도쿄 스포츠는 "타 구단 관계자들은 "올해의 요미우리는 선발, 불펜, 포수, 내야수 등 보강 포인트가 너무 많다. 도대체 누구에게 가는지 읽기 어렵다"며 당혹스러워 하며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현 상황을 풀이 했다.
코로나19 사태로 관객 감소를 겪고 있는 것은 일본 프로야구도 마찬가지. 자금력이 풍부한 요미우리를 제외하면 수입이 줄어든다는 건 구단 공통의 고민이다.
많은 구단에서 전력 보강 예산에 주름살이 뻗치고 있는 실정이다. 조건이 현격히 치솟는 FA 경합을 피하기 위해서도 요미우리가 나서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다.
'FA 원년' 이었던 1993년의 오치아이(주니치) 이래로 지금까지 요미우리는 12 구단 최다인 28명의 선수를 FA로 획득해 왔다. 경쟁 구단을 뛰어 넘는 제시액으로 필요한 선수는 거의 놓치지 않았다.
도쿄 스포츠는 "과연 요미우리는 FA 보강을 통해 팀의 모든 구멍은 메울 수 있을까. 이번 겨울의 요미우리 움직임이 타 구단의 주목을 끌 것 같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