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 감독이 놀랐다, 왜? "기대 안 했는데, 김정운이 우리 순번에 올 줄이야…"

"우리 순번까지 있을 줄은 몰랐죠."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kt 위즈는 15일 열린 2023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10명의 선수를 지명했다. 이 가운데 1라운드에서 지명한 선수는 사이드암 최대어로 거론됐던 대구고 투수 김정운이다. 김정운은 올 시즌 20경기서 12승 1패 평균자책 1.16을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탈삼진도 94개를 잡았다.

김정운은 현재 미국 플로리다에서 열리고 있는 제30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활약하고 있다. 그는 슈퍼라운드 한일전에 선발로 나와 3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승리의 디딤돌을 마련했다.

이강철 kt 감독이 내년부터 함께 하게 될 김정운을 향한 기대감을 보였다. 사진=김영구 기자
16일 잠실구장에서 만난 이강철 감독은 "영상은 봤는데, 직접 와서 봐야 한다"라며 "우리는 10번째라 기대도 안 하고 있었다. 우리 순번에 올 때까지 있을 줄은 몰랐다. 앞 순위에서 뽑힐 줄 알았다"라고 이야기했다. 말을 이어간 이 감독은 "아직 힘으로 던지는 모습이 있지만, 기본적으로 공을 때릴 줄 안다. 가르치기가 좀 수월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덧붙였다.



이미 kt에는 '고퀄스' 고영표를 비롯해 엄상백에 올 시즌 트레이드를 통해 데려온 이채호까지. 레전드 핵잠수함 이강철 감독 밑에서 성장한 사이드암 투수들이다. 고영표는 올 시즌 13승 6패 평균자책 2.98,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 19번을 기록하며 KBO를 대표하는 선발로 거듭났다. 엄상백도 알을 깨고 나와 개인 한 시즌 최다승인 9승을 기록하며 힘을 내고 있다. 이채호 역시 무명의 불펜 투수에서 kt의 필승조로 맹활약 중이다. 김정운 역시 이들의 뒤를 이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강철 감독은 "내가 잘 성장시켰다기보다는 기본적으로 잘 던지던 선수들이다. 모든 투수가 그렇지만 밸런스를 많이 본다. 하체를 많이 본다. 하체가 되면 자연스럽게 상체가 움직이다. 언더 투수는 하체가 안 좋으면 안 된다"라고 말했다.

김정운은 구단을 통해 “kt는 존경하는 이강철 감독님이 계셔서 가장 가고 싶은 팀이었는데, 지명받아 정말 기쁘다. 열심히 노력하고 배우며 kt를 대표하는 레전드 선수가 되겠다”라고 지명 소감을 전했다.

김정운이 이강철 감독 밑에서 얼마만큼 성장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잠실(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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