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 '홈런 괴물'이 지쳤다?
일본 프로야구 홈런 기록인 61호 홈런을 항해 거침 없이 질주하던 무라카미 무네타카(22)가 멈춰섰다. 벌써 6경기 연속 무홈런 행진이다.
23일 주니치전 네 번째 타서 부터 다음 날 두 번째 타석까지는 네 타석 연속 삼진의 수모도 당했다. 일본 언로은 "무라카미가 지친 듯 하다"며 안타까운 시선을 보이고 있다.
일본 "홈런 괴물"무라카미가 6경기째 침묵했다. 4연속 삼진도 당했다. 일본 언론은 슬슬 "지쳐 보인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사진=야쿠르트 SNS 기다리던 한 방은 이날도 나오지 않았다. 센트럴리그 팀 중 최다인 13개의 홈런을 친 주니치와 경기. 그 어느 때 보다 기대가 모아진 경기였지만 무라카미는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현재 55개의 홈런을 치고 있는 상황. 일본 프로야구이자 아시아 기록인 60개를 넘어서려면 6개의 홈런이 필요하다.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다. 이제 남은 경기는 9경기. 지금까지의 페이스 이상으로 몰아쳐야 대기록 달성이 가능해진다.
무라카미는 과연 남은 9경기서 6개의 홈런을 칠 수 있을까.
2013년 발렌틴(당시 야쿠르트)이 기록한 60홈런을 넘기려면 여기서 6발이 필요하다. 9경기에서 한 경기에 4타석 선다고 가정했을 때 남은 타석은 36타석.
9월에는 15경기에서 볼넷 10개를 기록했다.경기당 0.67개의 페이스다. 때문에 9경기로 환산하면 6볼넷 정돌를 얻게 돼 30타석 정도가 남았다. 61개를 친다면 5타석에 1개가 필요하다.
불가능한 수치는 아니지만 지금부터 폭발력을 보여줘야 가능한 수치이기도 하다.
문제는 무라카미가 지쳐 보인다는 점이다. 모든 스포트 라이트가 무라카미에게 집중되고 있는 상황. 상대 투수는 좋은 공을 주지 않고 무라카미는 어떻게든 넘겨야 한다는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
급기야 일본 언론으로부터 "지쳐 보인다"는 표현까지 나왔다.
일본 언론은 22일 야쿠르트-주니치 전이 끝난 뒤 다카쓰 신고 야쿠르트 감독에게 "무라카미 선수는 표정을 포함해 (여러 부문에서)힘든 점이 보인다"고 질문을 던졌다.
다카츠 감독은 "벤치에서는 목소리를 많이 낸다. 팀의 4번이니까 당당하게, 제대로 그라운드에 서서 풀스윙을 해 준다면 그것 만으로 좋다"고 답했지만 묻는 사람들이나 답하는 사람이나 답답함이 느껴지는 두 줄의 질문과 답이었다.
무라카미는 일본 언론의 우려대로 지켜버린 것일까. 대기록의 주인공이 되기 위해선 더 많은 것들과 싸워 이겨내야 한다. 지금 심리적으로 체력적으로 지쳐선 이겨내기 힘들다.
그렇다고 자신에 대한 관심을 꺼 달라고 할 수도 없다. 이제 와서 관심을 접을 사람은 아무도 없다. 현재 일본 언론은 무라카미의 매 타석을 인터넷 속보로 올리고 있다. 한 타석 한 타석이 지날 때마다 진한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오롯이 무라카미 혼자 이겨내야 하는 홈런 레이스다. 경쟁자도 없어 오히려 더 외로울 수 밖에 없다.
무라카미는 대기록 달성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 치면 넘어가던 한창 때의 모습은 이제 찾아보기 힘들다. 기록의 부담에 어깨가 짓눌린 모습이 노출되고 있다.
무라카미가 이 힘겨운 싸움을 이겨내고 팬들의 바람을 이뤄줄 수 있을지 지켜볼 일 이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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