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진욱 감독이 지휘하는 OK금융그룹은 4일 서울 청담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2-23 한국배구연맹(KOVO) 남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순위 지명권을 얻었다.
OK금융그룹은 현대캐피탈(35%), 삼성화재(30%) 보다 적은 20%의 확률을 가지고 있었지만, 두 팀을 물리치고 1라운드 1순위 지명권을 행사하는 행운을 안게 됐다. OK금융그룹이 전체 1순위 지명권을 행사하는 건 2018년 전진선(국군체육부대) 이후 처음이다.
OK금융그룹이 크게 환호를 한 이유는 무엇일까. 사진(서울 청담)=김재현 기자
석진욱 감독은 1라운드 1순위로 인하대 4학년 신호진을 지명했다. 신호진은 한양대 세터 이현승과 함께 드래프트 최대어로 불린 선수였다. 이후에도 OK금융그룹은 2라운드 7순위 홍익대 이진성, 3라운드 1순위 성균돠대 나두환, 수련선수 목포대 오준영을 지명했다. 드래프트 직후 만난 석진욱 감독은 "신호진은 배구를 잘 하는 선수다. 테크닉도 좋다. 신장이 크지 않지만 파워가 있는 선수다. 우리에게 1순위 지명권이 온다면 무조건 신호진을 뽑을 생각이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진성, 나두환, 오준영 지명에 대해서는 "우리 팀이 아웃사이드 히터 라인에서 계속 부상이 나왔다. 리시브를 하면서 공격을 해줄 선수가 필요했다. 아웃사이드 히터 쪽에 무게를 뒀다. 또 나두환은 리베로도 하 수 있다"라고 말했다.
1라운드 1순위 구슬이 OK금융그룹 쪽으로 나왔고, OK금융그룹 단상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 큰 환호가 나왔다. 전체 1순위 지명권을 행사한다는 기쁨도 있었지만, 또 다른 이유도 있었다.
석진욱 감독은 "우리 회사에 이사님이 한 분 계신다. 예전에 레오를 뽑을 때도 그분이 계셨는데, 오늘도 그 기운을 얻기 위해 그분을 모셨다. 분위기를 좋게 가져오려 했는데, 1순위가 나와 깜짝 놀랐다"라고 웃었다.
OK금융그룹 관계자는 "이사님의 손녀 분이 녹색을 하라 했다 하더라. 그래서 녹색을 골라 했는데, 운이 좋았다. 1순위가 나와 환호를 한 이유도 있었지만, 다른 이유 때문에 환호가 컸던 이유도 있다. 다음에도 데려와야 하는 거 아닌가"라고 웃었다.
끝으로 석진욱 감독은 "호진이가 긴장이 됐는지 웃지 않고 있더라"라며 웃은 뒤 "선배들이 옆에서 잘 가르켜 줄거라 본다. 선수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잘 한 번 만들어보겠다"라고 이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