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 여제 없지만…김완수 감독 “우리는 디펜딩 챔피언, 위기 아닌 기회” [MK여의도]
최초입력 2022.10.25 07:00:02
최종수정 2022.10.25 16:14:50
“우리는 디펜딩 챔피언이다.”
24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3 여자프로농구 미디어데이. WKBL 6개 구단 감독들과 대표 선수들이 참석한 개막 전 이벤트에서 반드시 있어야 할 얼굴이 없었다.
WKBL 여제이자 청주 KB스타즈의 에이스 박지수(24)는 현재 집에서 휴식 중이다. 올해 공황장애 진단을 받아 국가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던 그는 아직 안정을 취하며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해진다.
김완수 KB스타즈 감독은 24일 여의도에서 열린 WKBL 미디어데이에서 박지수 부재에 대해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증명하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사진=WKBL 제공
박지수가 언제 돌아올지 모르는 상황에서 ‘디펜딩 챔피언’ KB스타즈는 우승후보 예상에서도 아산 우리은행에 밀렸다. 김단비를 영입하며 전력 강화에 성공한 우리은행이지만 그보다도 박지수의 올 시즌 복귀 가능성에 대한 물음표가 우승후보 예측에 큰 영향을 줬다. KB스타즈 관계자는 “(박)지수는 아직 집에서 휴식하고 있다. 치료를 받고 있지만 언제 돌아온다고 확실히 말할 수 없는 단계다. 최대한 구단 차원에서 배려해주려고 한다. 아직 운동은 못하고 있는 상황이며 산책 정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김완수 KB스타즈 감독 역시 미디어데이에서 이에 대한 질문에 “지수는 집에서 쉬고 있다. 주치의를 만나 상담을 받거나 치료를 받고 있다. 건강이 우선인 만큼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합류 시기는 미정이다”라고 밝혔다.
박지수가 있었을 때의 KB스타즈는 WKBL 내 최고의 높이를 자랑하는 팀이었다. 외국선수가 없는 현 시스템에서 아시아를 넘어 세계에서도 인정받는 박지수가 있었기에 매 시즌 우승후보 0순위로 꼽혔다.
하지만 올 시즌 평가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박한 편이다. 강이슬을 필두로 한 백코트 전력은 여전히 탄탄하지만 박지수가 없는 골밑은 WKBL 6개 구단 중 가장 약하다고도 볼 수 있다.
김 감독이 가장 미쳐야 할 선수로 김소담을 뽑은 이유도 박지수가 없는 골밑을 잘 막아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컸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김 감독은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오히려 강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우리 팀이 그동안 지수의 우산 효과를 받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또 지수가 없어 우산 효과가 사라질 거라고도 한다”며 “경기를 지켜보면 다를 것이다. 그리고 증명하겠다. 디펜딩 챔피언인 만큼 보여주겠다. 우리의 목표는 전과 다르지 않다”고 자신했다.
지난 2021-22시즌, 박지수가 잠시 자리를 떠났을 때 KB스타즈는 나름의 방법으로 시즌을 소화했다. 물론 매번 좋은 결과만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이미 경험해 본 것과 아예 처음 겪는 것은 다르다. 김 감독, 그리고 KB스타즈 선수들은 박지수 없는 ‘KB스타즈’로서 경기를 치러봤다.
김 감독의 자신감은 과연 올 시즌 어떤 결과로 이어질까. 통합우승을 이끌었던 지난 시즌의 위압감을 100% 재현하기는 어렵겠으나 그들이 코앞에 놓인 위기를 어떻게 이겨낼 수 있을지 지켜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