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티 베이커, 마침내 ‘무관의 설움’ 털어내다 [WS]

더스티 베이커(73)가 마침내 ‘무관의 설움’을 씻어내며 커리어의 한장을 장식했다.

베이커가 이끄는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월드시리즈 6차전에서 4-1로 승리,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확정했다.

지난 2020년 휴스턴 감독으로 부임한 베이커는 세 번째 도전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품에 안았다. 동시에 25년 감독 경력에서 첫 우승이기도하다.

더스티 베이커 감독이 드디어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사진(美 휴스턴)=ⓒAFPBBNews = News1

그는 지난 2002년 샌프란시스코, 2019년 휴스턴 감독으로 월드시리즈에 나섰지만 아쉽게 패했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통산 2000승을 넘기고도 월드시리즈 우승을 하지 못한 감독은 그가 유일했다.

시리즈 1차전에서 5-0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무너질 때만 하더라도 베이커의 우승 도전은 또 다시 물거품으로 돌아가는 듯했다. 공교롭게도 1차전전에 월드시리즈에서 5점차 리드를 못지키고 패한 팀은 그가 이끌던 2002년 샌프란시스코였다.

휴스턴은 그러나 프램버 발데스, 크리스티안 하비에르 등 젊은 선발 투수들의 호투를 앞세워 반등에 성공했다. 4차전에서는 팀 합작으로 월드시리즈 역사상 두 번째 노 히터를 달성했다.

5차전에서는 월드시리즈에서 한 번도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던 저스틴 벌랜더가 승리투수가 되며 3승 2패로 리드를 잡았다. 베이커는 이 경기에서 5회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낸 벌랜더를 끝까지 믿었고, 벌랜더는 결과로 그에 보답했다.

베이커는 또한 이번 우승으로 시토 가스톤, 데이브 로버츠에 이어 메이저리그 역사상 세 번째로 팀을 우승으로 이끈 흑인 감독으로 이름을 남겼다. 이미 명예의 전당급 커리어를 쌓아올린 그이지만, 이번 우승으로 그 길은 더 넓고 튼튼해졌다.

[휴스턴(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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