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일본, 호주가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동반 탈락했다. 세계축구의 변방에서 월드컵의 중심으로 돌풍을 일으킨 아시아 축구의 기적은 여기까지였다.
대한민국(FIFA 랭킹 28위)은 6일 오전 4시(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스타디움 974에서 열린 브라질(FIFA 랭킹 1위)과의 2022년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16강전서 1-4로 패했다. 이로써 2002 한일 월드컵 이후 20년만의 8강 진출을 노렸던 한국 대표팀의 여정은 16강에서 마무리 됐다.
한국은 전반전에만 4골을 실점하며 무너졌다. 전반 7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전반 13분 네이마르(PK), 전반 29분 히샬리송, 전반 36분 루카스 파케타에게 연거푸 골을 내주고 말았다. 한국은 후반 32분 백승호의 호쾌한 중거리슛으로 1점을 만회했지만 벌어진 점수 차를 따라 잡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로써 나란히 16강에 올랐던 동아시아 3국의 위대한 도전은 16강으로 마무리됐다.
앞서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6일 (한국시간) 알 와크라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16강 크로아티아와 경기에서 1-1로 비긴 후 승부차기에서 1-3로 패하며 8강 진출이 좌절됐다. 그보다 먼저 호주가 4일(한국 시각)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16강전에서 아르헨티나에 1-2로 패하면서 가장 먼저 탈락한 바 있다.
그러나 아시아 축구가 이번 월드컵에서 보여준 강렬한 모습은 세계 축구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번 16강에 3개 나라가 오른 것은 역대 아시아 축구연맹(AFC) 국가가 월드컵 토너먼트 최다 출전 숫자였다. 한국은 강호 포르투갈을 2-1로 잡는 등 승점 4점(1승 1무 1패) H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호주 역시 튀니지, 덴마크를 꺾고 저력을 보여주면서 16강에 올랐고, 일본은 독일과 스페인을 꺾으며 파란을 일으키고 16강에 진출했다.
물론 객관적으로 16강전은 다시 한 번 세계 무대의 강호들과 아시아 축구의 격차를 확인한 경기이기도 했다. 하지만 세계 최고의 국가들이 맞대결을 펼친 월드컵 16강전 토너먼트에서 패했다는 건 결코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비록 한국, 일본, 호주의 기적의 도전은 여기서 마무리 되지만 다시 펼쳐질 세계 축구의 축제에서 또 한 번 아시아 축구가 주역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현실로 보여준 ‘꿈의 월드컵’이었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