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웜업존에서 서브, 블로킹 연구를 많이 했다.”
OK금융그룹 아웃사이드 히터 박승수(20)는 지난 시즌 남자부 신인왕이다. 박승수는 31경기에 나서 94점, 공격 성공률 43%, 리시브 효율 33.03%를 기록하며 OK금융그룹이 배출한 첫 신인왕이 되었다. 무엇보다 기자단 투표 31표 중 16표를 얻어 대학(한양대) 선배 양희준(삼성화재)을 한 표차로 제쳐 더 극적이었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출전 기회가 줄었다.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 조재성, 차지환으로 공격 라인이 꾸려지면서 그에게 돌아가는 출전 기회는 제한됐다. 또한 신인 1순위 신호진에게는 밀리는 양상을 보였다.
그런데 팀에 대형 악재가 닥쳤다. 조재성이 병역 비리에 연루되면서 팀에서 이탈한 것. 박승수는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치러진 28일 천안 원정 현대캐피탈전에서 시즌 첫 선발로 나섰다.
시즌 첫 선발, 그리고 위에서 언급했듯 팀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은 상황에서 나섰다. 부담감이 클 수 있었지만, 그는 대범했다. 차지환과 함께 아웃사이드 히터 선발로 나서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3-1 승리와 함께 3위 등극에 힘을 줬다.
박승수는 현대캐피탈전에서 올 시즌 첫 두 자릿수 득점인 11점(블로킹 2개)에 공격 성공률 60%, 리시브 효율 35.48%를 기록했다.
박승수는 “오랜만에 선발이어서 설렜다. 감독님이 자신감을 심어주시니 부담이 덜 됐다. 평소보다 컨디션도 좋았었다. 그래서 나에게 공을 더 달라고 했다. 자신감을 많이 찾은 덕분에 기본적인 부분에서 범실이 없었던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위에서 언급했듯 현대캐피탈전이 시즌 첫 선발이었다. 이전에는 웜업존에서 경기를 지켜보다 교체로 나선 게 전부였다. 웜업존에서 어떻게 경기를 준비했을까.
그는 “오히려 코트보다 밖에서 보는 게 많이 도움이 된다. 경기 준비를 할 때도 서브, 블로킹 코스를 연구를 많이 했다. 들어갔을 때 잘 해야 되니 연구를 많이 했던 것 같다”라고 힘줘 말했다.
OK금융그룹은 팀 내부적으로 어수선한 분위기지만, 응원해 주는 팬들을 위해 승패에 상관없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박승수 역시 “팬들이 있기에 우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응원 많이 해주시면 우리 선수들은 보답하는 좋은 경기력 보여드리겠다. 봄 배구에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천안=이정원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