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찬 선배님이 좋은 말씀 많이 해주세요.”
LG 트윈스 미래의 마운드를 이끌 투수로 불리는 송승기(21)는 오는 5월 8일 국군체육부대(상무) 입대를 앞두고 있다. 석 달도 남지 않은 입대, 현재 송승기는 이천LG챔피언스파크에서 굵은 땀방울을 흐리고 있다.
최근 이천에서 MK스포츠와 만난 송승기는 “상무에 가기 전에 1군에 다시 한번 가고 싶다. 아니, 그게 아니더라도 시범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내가 만족감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말을 이어간 그는 “신인 때 살을 쫙 뺐다가, 작년에 살이 조금 쪘다. 체중의 변동이 심하다 보니 지금은 웨이트를 중점적으로 하고 있다. 상무에 가기 전에 웨이트 훈련을 중점적으로 하면서 살을 쫙 빼고 가려 한다. 훈련소 한 달 정도 지낸 후 바로 상무에 가야 하기 때문에 지금부터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게 좋다고 본다”라고 덧붙였다.
송승기는 지난해 4월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전에서 꿈에 그리던 1군 데뷔전을 가졌다. 송승기는 선발로 나선 손주영이 흔들리면서 2회를 마치고 내려가자 3회 마운드에 올랐다.
1군 데뷔전에서 처음 상대한 타자는 홈런왕 박병호. 송승기는 박병호를 삼진으로 처리하며 순조롭게 출발했지만, 이후 기록은 좋지 않았다. 2.2이닝 4피안타 2사사구 2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당시를 돌아본 송승기는 “첫 1군 콜업 연락을 받고 잠이 안 왔다. 꿈인 것만 같았다. 잠도 설쳤고, 잠실 마운드 가서 해보자 하는 마음이 굉장히 컸던 것 같다. 데뷔전 때 첫 타자가 박병호 선배님이셨다. 삼진을 어떻게 잡았는지 기억도 안 난다. 첫 1이닝은 정말 순식간에 지나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후 송승기는 5월 26일, 7월 24일 1군 무대에 등판한 후 시즌 순위가 거의 결정됐던 10월 네 번의 등판 기회를 잡았다. 1군 데뷔 시즌 기록은 7경기 8.1이닝 1패 평균자책 5.40 이었다.
그는 “1군 경험을 더 쌓고 싶었다. 그렇지만 구단에서 미래를 보고 상무에서 보내는 거라 생각한다. 미래를 보면 오히려 낫다고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의 꿈은 무엇일까. 미래의 LG 좌완 필승조가 되는 게 작은 소망이다. 지난 시즌 LG는 진해수, 최성훈, 이우찬 그리고 지금은 KIA 타이거즈로 떠난 김대유까지. 네 명의 좌완 투수가 적재적소에 나서 팀에 큰 도움을 줬다. 상대 맞춤 전략으로 나가 늘 제 몫을 했다.
이우찬은 “다녀와서 지금 있는 좌완 투수 형들처럼 LG의 필승 좌완 일원이 되고 싶다. 형들이 은퇴하고 나서도 팬들이 그 여운을 느끼지 않도록 내가 더 노력하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롤모델은 ‘괴물’ 류현진(토론토), 함께 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우찬이다. 두 선수 모두 좌완 투수.
그는 “류현진 선배님을 보며 야구를 시작했고, 야구를 좋아하게 됐다”라며 “이우찬 선배님은 지금 같은 팀에서 뛰고 있다. 작년에 엄청 잘하지 않았나. 멋있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운동 관련해서도 공부를 엄청 하신다. 성격도 정말 긍정적이셔서 배우고 싶다”라고 미소 지었다.
끝으로 “내가 아직 확실한 변화구가 없다. 지금 직구,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던지고 있는데 슬라이더를 확실하게 만들어 돌아오고 싶다. 또 혼자 하다 보면 급해지는 부분이 있는데, 더 차분하게 던질 수 있는 요령도 배우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천=이정원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