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러시아, 벨라루스 국적 선수들의 국제대회 복귀를 추진중인 가운데 국제사회가 IOC의 분명한 행동을 요구했다.
‘AP’는 34개 국가가 공동으로 IOC에 ‘중립’에 대한 분명한 정의를 요구했다고 전했다.
미국 영국 프랑스 캐나다 독일을 중심으로한 34개 국가는 “실행 가능한 ‘중립’ 모델에 대한 기본적인 문제와 세부 사항 등이 분명하게 정립되지 않은 이상, 우리는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이 국제대회에 복귀해야한다는 주장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두 나라 선수들이 프로 테니스 선수 등 일부 사례를 제외하면 대부분 정부의 자금 지원을 받고 있다며 이들이 ‘중립’으로 대회에 나서는 것이 “실현 가능한지에 대한 강한 우려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러시아 선수들이 러시아 군과 강한 연결 고리를 갖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이 성명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계속될 경우 내년 열리는 파리 올림픽 보이콧 가능성을 언급했던 폴란드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덴마크 등의 국가들도 함께했다. 단, 이번 성명에는 ‘보이콧’은 언급되지 않았다.
이번 성명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유럽 방문이 이뤄진 이후 나온 성명이다. 젤린스키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계속되는 이상 러시아 선수들의 올림픽 출전이 허용돼서는 안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IOC는 나름대로 러시아 선수들의 올림픽 출전 방안을 모색중이다. 1년전 러시아 선수들의 대회 출전을 금지할 것을 권고한 것과 비교하면 스탠스가 변했다.
이는 운동선수들이 단순히 국적 때문에 차별을 받아서는 안된다는 UN측의 조언을 받아들인 결과다. 전쟁에 대한 지지 의사를 드러내지 않은 선수들에 대해 중립 자격으로 대회 출전을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올림픽 출전을 허용하기 위해서는 더는 주저할 시간이 없다. 2023년 각 종목의 올림픽 예선이 진행되기 때문이다.
그런 가운데 서방 국가들을 중심으로한 국제 사회에서 이 두 나라 선수들의 대회 출전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한 것.
미국 정부를 대표해 서명에 이름을 올린 리 새터필드 국무부장관보는 별도의 성명을 내고 “미국 정부는 계속해서 러시아와 벨라루스, 그리고 그들의 행동에 기여하는 악역들을 막기 위한 다양한 활동에 함께할 것이다. 러시아는 계속해서 국제 스포츠와 국제 법률을 따를 의지가 없음을 보여왔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재호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