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영은 무서운 호랑이 주장? “지금은 다독이는 것보다 혼낼 때 혼내야”

“지금은 다독이는 것보다 혼낼 때는 혼내야 할 것 같은 상황이 많은 것 같아요.”

KGC인삼공사 주전 아웃사이드 히터 이소영(29)은 올 시즌을 앞두고 팀의 새로운 주장으로 선임됐다. 2020-21시즌 종료 후 3년 총액 19억 5천만원을 받는 조건으로 GS칼텍스에서 KGC인삼공사로 넘어온 이소영은 KGC 2년차에 무거운 중책을 맡았다.

이소영은 주장답게, 팀의 에이스답게 매 경기 투혼을 발휘하며 KGC인삼공사 봄배구 싸움에 힘을 더하고 있다. 올 시즌 이소영은 팀이 치른 34경기에 모두 나서 439점, 공격 성공률 36.93%, 리시브 효율 49.64%, 세트당 디그 4.175개를 기록 중이다. 리시브-수비 5위, 공격 성공률 6위, 디그 7위, 득점 10위로 공수 대부분의 지표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소영은 호랑이 주장이다. 사진=MK스포츠 DB

고희진 KGC인삼공사 감독도 이소영을 향해 “이소영은 뛰어주고 있는 자체가 고마운 일이다. 부상을 안고 뛰는 건 엄청나게 부담스러운 일이다. 주장으로서 팀의 에이스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뛰고 싶다. 고마운 존재다”라고 말한 바 있다.

매 경기가 결승전이라는 마음으로 임하는 가운데, 이소영은 코트 위에서 악역을 자처하고 있다. 선수들 모두 지치고 힘든 상황이라는 걸 알고 있지만, ‘괜찮다’라는 격려를 보내면 자칫 풀어질 수도 있다. 그는 오히려 선수들에게 따끔하게 질책도 하고, 쓴소리를 하며 선수들 마음에 있는 투혼과 의지를 끌어올리고 있다.

최근 만났던 이소영은 “지금은 다독이는 것보다 혼내야 할 것 같은 상황이 많다. 코트에서는 호랑이다”라고 웃은 뒤 “감독님께서도 주문하신 게, 코트 위 선배 선수들이 더 잘해야 후배들도 편안하게 할 수 있다고 하신다. 나, (염)혜선 언니, (노)란이의 역할이 중요한 것 같다. 팀원 모두가 서로를 믿게끔, 안정적으로 갈 수 있게끔 하는 게 나의 역할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소영은 데뷔 후 지금껏 예리한 서브로 상대 리시브 라인을 흔들었다. 그러나 올 시즌은 아니다. 데뷔 후 가장 좋지 않은 서브 기록을 보이고 있다. 세트당 평균 0.088개. 커리어 하이 기록인 0.275개에 한참 못 미치며, 개인 평균인 0.167개 근처에도 가지 못했다.

지난 시즌 스파이크 서브를 다시 구사하며 재미를 봤지만, 올 시즌은 어깨의 부담을 덜기 위해 플로터 서브를 주로 때리는 중이다.

그 역시 “어깨 부담도 있고, 상대 목적타를 위해 플로터를 때리는 것도 있다. 지금은 팀에 보탬이 되는 서브를 하는 게 낫다고 보고 있다. 물론 어깨 부담이 있는 것도 플로터 서브를 하는 이유다”라고 말했다.

KGC인삼공사는 2016-17시즌 이후 첫 봄배구 진출에 나서고 있다. 10일 기준, KGC인삼공사(승점 53점 18승 16패)는 3위에 자리하고 있다. 지금의 흐름을 이어간다면 봄배구가 가능하다.

그는 “잘 쉬고 회복 잘해서 어떻게든 싸워보겠다. 11일에 흥국생명을 만나는데, 한 번 이겨봤으니까 또 이길 수 있지 않을까라는 자신감 있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대전=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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