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가 FC서울을 잡으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두 팀은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3라운드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이 승리로 시즌 개막 이후 3연승 질주했다. 서울은 2승 1패.
이날 2만 549명의 팬들, 그리고 위르겐 클린스만 신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상암을 찾았다.
승부를 가른 것은 아주 작은 실수 하나였다. 후반 42분 서울 수비수 김주성의 백패스를 골키퍼 최철원이 손으로 잡는 실수를 범했다.
김동진 주심은 간접프리킥을 선언했고, 울산 선수들은 지체없이 바로 공격을 진행했다. 최철원은 마틴 아담의 슈팅은 막아냈지만, 이어진 이청용의 슛은 막지 못했다. 서울 선수들이 격렬하게 항의했지만, 판정을 바꾸지는 못했다.
전반은 조용했다. 양 팀이 활발하게 움직였지만 쉽게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전반 추가시간이 1분에 불과할 정도로 특별한 일이 없었다.
양 팀이 기록한 유효슈팅은 단 한 개. 27분 기성용이 답답한 공격을 풀어볼 목적으로 ‘묵직하게’ 때린 중거리슛이 유일하게 골문으로 향했다. 이마저도 조현우 품에 안겼다.
후반은 달랐다. 후반 시작 이후 7분만에 서울이 골을 터트렸다. 이태석이 왼쪽 측면에서 돌파해 들어가며 연결한 크로스를 나상호가 트래핑 이후 방향을 틀어 낮게 깔린 오른발 슛으로 연결, 골을 성공시켰다.
울산은 바로 2분만에 만회골을 터트렸다. 역습 전개도 좋았고 상대 수비의 실책이라는 운도 따랐다.
왼쪽 측면에 있던 바코가 뒤에서 길게 넘어온 패스를 받아 돌파를 시도했고, 이후 패스를 연결했다. 이 패스를 수비가 걷어낸다는 것이 전방에 있는 주민규에게 연결됐고, 주민규는 일대일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울산은 내친김에 후반 16분경 바코가 상대 수비에게서 공을 뺏어 단독 찬스를 만들었지만, 서울 골키퍼 최철원이 각을 잘 좁히며 막아냈다.
이후 양 팀은 선수 교체를 통해 변화를 꾀했다. 서울이 일류첸코를 빼고 박동진을 투입하자 울산은 바코와 이규성을 빼고 루빅손과 이청용을 넣으며 변화를 줬다. 서울은 이에 맞서 황의조, 나상호를 빼고 박수일과 윌리안을 투입했고 울산은 주민규, 엄원상을 빼고 조현택과 마틴 아담을 투입하며 마지막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마틴 아담과 이청용은 결승골 상황을 만들어내며 홍명보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상암 = 김재호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