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타자가 외야로 돌아간 이유 “나보다 팀이 먼저, 동료들 부담 덜어주고 싶다”

천재타자는 왜 다시 외야로 갔을까.

kt 위즈 강백호(24)가 외야로 다시 간다. 2019시즌 이후 오랜만이다. 이후에는 팀 내 확실한 1루 자원이 없다 보니 1루를 봤지만 지금은 박병호를 비롯해 문상철도 있다.

지난 30일 서울 그랜드하얏트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3 KBO리그 미디어데이 종료 후 만난 강백호는 “우리 팀에 KBO에서도 내로라하는 1루수 선배(박병호)가 자리를 잡고 있다. 든든하다. 우리 선수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라도 지명타자보다 수비를 돌아가며 하는 게 좋은 거라고 생각을 했다. 개인적인 판단보다는 이로운 판단을 했다고 생각한다. 대권을 바라보는 팀이기에 열심히 준비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강백호는 외야로 다시 간다. 사진(서울 한남)=천정환 기자

강백호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 선수로 나섰다. 그는 조별리그 1차전에서 대형 실수를 저질렀다. 호주전에서 팀이 4-5로 뒤진 7회말 1사 후 최정의 대타로 타석에 섰다. 2루타를 치고 나갔지만, 세리머니를 하다가 베이스에서 발이 떨어져 태그아웃되며 아쉬움을 샀다. 당시 강백호는 많은 비판에 시달렸다. 타율 .500 7안타 OPS(출루율+장타율) 1.143으로 맹활약했지만 한 번의 실수가 너무 뼈아팠다.

그는 “한국을 대표해 나선 선수들은 모두 최선을 다했다. 그렇지만 결과를 받아들여야 한다. 결과가 아쉬웠다. 한편으론 좋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 좋지 않은 결과였지만 그 속에서 좋은 가능성을 봤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 두 번의 큰 부상 속에 아쉬움을 삼켰다. 시즌 개막 직전 오른쪽 엄지발가락 골절, 6월 초에는 왼쪽 햄스트링 통증으로 이탈했다. 62경기 타율 .245 58안타 6홈런 29타점에 그쳤다. 연봉도 2억 9천만 원으로 대폭 삭감됐다.

강백호는 “작년에 부상이 많았다. 그래서 이번에는 시즌 준비를 빨리했다. 부지런하게 시즌 준비하고, 몸 관리도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좋은 성적으로 뭐 보여주겠다기보다는 부상 없이 가을야구보다 더 높은 곳을 바라보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에는 엔트리에 빠지지 않는 게 목표다. 많은 경기를 팬분들 앞에서 하고 싶다. 준비 열심히 하고 있는 만큼,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다. 우승을 위해 달려가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한남(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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