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게 중요합니다.”
삼성 라이온즈의 미래의 안방마님 이병헌(23)은 뜻깊은 개막 시리즈를 보냈다. 강민호, 김태군과 함께 삼성의 개막 포수 엔트리에 들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병헌은 개막전이 열린 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 부모님을 초대했다. 비록 경기는 뛰지 못했지만, 이병헌에게는 의미 있는 하루였다.
1일 만났던 이병헌은 “개막 엔트리에 들어 너무 좋았다. 처음으로 부모님도 초대하고 뜻깊은 하루다”라고 웃었다.
이병헌은 제물포고 출신으로 2019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2차 4라운드 32순위로 삼성 지명을 받았다. 고교 시절부터 포수 유망주로 각광을 받은 이병헌은 빠르게 군 문제를 해결했고, 지난 시즌에는 1군 무대 데뷔도 경험했다.
또한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거치며 1군에서 경험을 계속해서 쌓았고, 자신이 뭐가 부족한지도 계속해서 느끼고 있다.
그는 “작년 여름쯤에 힘이 떨어지는 느낌이 들었다. 힘이 센 선수들이 오래오래 야구를 잘하는 것 같더라. 겨울에 준비를 많이 했다. 웨이트도 열심히 했는데, 결과가 나쁘지 않게 나온다”라고 말했다.
또 하나는 자신만의 스트라이크존 정립이다. 예전에는 무작정 배트를 휘둘렀다면, 지금은 아니다. 자신만의 존을 설정해 그 존에 공이 올 때만 타격을 하려고 노력 중이다.
이병헌은 “지난 시즌 2군에 있을 때 삼진을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 되는지 고민을 많이 했다. 시합할 때도 나만의 스트라이크존을 설정해 경기에 나가려고 한다”라며 “스프링캠프나 시범경기 때 볼넷도 많이 얻어내고 지금까지 과정은 괜찮다. 어디서 야구를 하든 간에 계획대로 잘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웃었다.
지금은 자신이 부족하다는 걸 안다. 그래서 지금처럼 1군에 있든, 아니면 2군에 내려가더라도 좌절하지 않는다.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마음뿐이다. 또한 어디서든 사랑하는 야구를 즐기려고 한다.
그는 “특별한 목표는 없다. 하루하루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면 결과도 자연스럽게 따라올 거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1군에 있어도 좋고, 2군에 있어도 좋다. 어쨌든 야구를 할 수 있는 거 아닌가”라고 미소 지었다.
끝으로 이병헌은 “포수로서 아직 해야 될 게 많다. 선배들에 비해 부족하다. 배워야 한다. 보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많이 된다. 잘하는 선배들을 보면서 밑에서 준비를 해야 되는 게 맞다. 올 시즌 내 실력이 조금이라도 올라갔으면 좋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대구=이정원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