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가 7이닝 1실점 쾌투로 유일하게 열린 어린이날 시리즈 매치에서 팀 대승을 이끌었다.
켈리는 5월 7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선발 등판해 7이닝 8피안타 3탈삼진 무사사구 1실점으로 팀의 11대 1 승리에 이바지했다.
이날 선발 마운드에 오른 켈리는 1회 말 선두 타자 정수빈에게 내야 안타를 맞았지만, 로하스를 병살타로 유도해 이닝을 마무리했다. 2회 말과 3회 말을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넘긴 켈리는 4회 말 선두 타자 정수빈에게 3루타를 맞은 뒤 허경민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아 이날 유일한 실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켈리는 이어진 1사 1, 3루 위기에서 양의지를 병살타로 유도해 급한 불을 껐다. 팀 타선이 일찌감치 대량 득점으로 승기를 잡은 가운데 켈리는 5회 말과 6회 말도 큰 위기 없이 넘겨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했다.
마지막 위기는 7회였다. 켈리는 7회 말 1사 뒤 세 타자 연속 피안타로 만루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강승호를 유격수 병살타로 유도해 실점 없이 이닝을 매듭지었다.
켈리는 총 92구를 던진 가운데 스트라이크 64개를 기록했다. 최고 구속 149km/h 속구(32개)와 커브(26개), 투심 패스트볼(16개), 체인지업(15개), 슬라이더(3개)를 섞어 두산 타선을 요리했다.
경기 뒤 LG 염경엽 감독은 “켈리가 1선발다운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 LG 팬들에게 오랜만에 홈런으로 호쾌한 야구를 보여준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다. 오늘도 많은 LG 팬의 열정적인 응원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 항상 감사드린다”라는 승리 소감을 전했다.
켈리는 “루틴을 바꾸지 않고 하던 걸 계속 똑같이 하려 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박동원 선수와 호흡을 맞추면서 상황에 맞게 좋은 사인을 내줬고, 사인대로 공을 잘 던진 게 주요했다. 공격에서도 멋진 플레이가 많이 나왔고, 초반에 점수를 많이 뽑아줘서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7회 만루 위기에서 무실점으로 넘긴 것도 큰 의미가 있었다. 켈리는 “7회 자초한 위기를 극복했던 게 기억에 남는다. 무엇보다 야수들의 좋은 수비가 큰 도움이 됐고, 박동원 선수와 오스틴 선수의 홈런도 그랬다. 등판마다 7이닝 이상 던지는 것보다 팀이 이기는 기회를 제공하고 싶다. 그동안 그런 기회를 마련하지 못해서 미안했는데 앞으로도 공격적인 투구로 야수들이 빠르게 처리할 수 있도록 던지고 싶다”라고 목소릴 높였다.
마지막으로 켈리는 “두산전에 나서는 것은 항상 특별한 기분이다. 팬 여러분들이 많이 와주시는 만큼 더 에너지가 끓어오르고, 팬들에게 승리를 선사할 수 있어서 기쁘다. 앞으로도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잠실(서울)=김근한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