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 피칭도 캐치볼 수준 소화” ‘2G 1패 ERA 8.00’ 딜런 부상 교체 결단? 사령탑도 깊은 한숨 [MK현장]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딜런 파일이 또 다시 부상으로 이탈했다. 스프링캠프 때 다쳤던 머리 부위 부상 재발은 아니지만, 투구에 큰 영향을 끼치는 팔꿈치 부상이라 더 우려스러운 분위기다.

두산은 5월 16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투수 이원재를 등록했다. 이미 딜런은 15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두산은 “딜런 선수는 오늘(15일) 청담리온정형외과에서 MRI 검진을 받아 우측 팔꿈치 내측 굴곡근 염좌 판정을 받았다. 선발 등판을 한 턴 거르면서 치료 및 강화 운동에 나설 계획이다. 내일(16일) 투수 이원재를 등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두산 외국인 투수 딜런이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했다. 사진=천정환 기자

올 시즌 스프링캠프에서 불운의 타구 머리 강타 사고로 긴 재활 기간을 보냈던 딜런은 4월을 지나 5월 4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에서 KBO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이날 딜런은 4이닝 5피안타(2홈런) 2볼넷 5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이후 딜런은 11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도 5이닝 5피안타 3볼넷 4실점(3자책)으로 승리를 못 얻었다. 결과적으로 시즌 준비 과정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은 탓에 결국 팔꿈치까지 무리가 갔다.

두산 이승엽 감독은 16일 고척 키움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딜런 선수의 경우 지난 주 경기 등판 뒤부터 팔꿈치 부위가 안 좋았다. 이틀 전 불펜 피칭 때도 거의 캐치볼 수준으로 공을 던져서 안 좋았다고 하더라. 그래서 어제 검진을 받았는데 결과가 그렇게 나왔다”라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팔꿈치 굴곡근 통증의 경우 보통 1개월여의 재활 기간이 필요하다. 올 시즌 초반 비슷한 부상을 당했던 원종현(키움 히어로즈)과 이민호(LG 트윈스) 등도 1개월 이상 재활 기간이 소요되는 분위기다. 딜런의 교체 가능성이 커지는 신호기도 하다.

이 감독은 “우선 당장 결단을 내리기엔 빠른 감이 있지 않을까. 딜런 선수 향후 상태를 지켜보고 회복 기간이 어느 정도 될지 지켜봐야 한다. 일주일 휴식 뒤에 캐치볼을 시작해보겠다고 한다. 섣불리 말할 단계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당장 17일 경기에서 딜런의 빈자리를 채워야 한다. 두산 벤치는 입단 2년 차 2라운더 좌완 이원재를 대체 선발로 결정했다. 이원재는 5월 11일 이천 SSG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7피안타 7탈삼진 1볼넷 1실점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했다. 이원재의 올 시즌 퓨처스리그 성적은 네 차례 선발 등판에 3패 평균자책 6.46 11탈삼진 11사구 WHIP 1.83이다.

이 감독은 “이원재가 선수가 전반적인 퓨처스기록은 안 좋은데 직전 등판 기록과 평가가 좋았다. 스프링캠프 때 직접 봤을 때는 당시 컨디션이 좋다는 느낌은 못 받았다. 그래도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나간다면 체격 조건이나 투구 각도 등을 봤을 때 발전 가능성이 충분한 좌완이라고 봤다. 1군 마운드에 써봐야 할 재목이라 예상보다는 기회가 빨리 왔다. 기회가 이번 한 번으로 끝날 지는 내일 등판을 지켜본 뒤 판단하겠다”라고 설명했다.

허리 통증으로 이탈한 곽빈은 복귀 시점이 다소 늦춰졌다. 이 감독은 “곽빈 선수가 이번 주중엔 실전 등판을 해보려고 했는데 주말까지 조금 미뤄졌다. 허리 치료가 더 필요해서 3~4일 정도 늦어졌다. 아마 일요일 정도에 실전 투구를 해서 문제가 없다면 다음 주에 곧바로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고척(서울)=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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