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지는 야유 속에 경기를 치른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외야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소감을 전했다.
타티스는 2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의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양키스와 원정경기를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정말 소리가 컸다”며 자신을 향한 팬들의 야유에 대해 말했다.
지난해 금지 약물 복용이 적발돼 8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타티스는 이번 시즌 복귀 이후 원정경기마다 야유를 듣고 있다.
특히 이날 양키스타디움을 찾은 4만 6724명의 팬들은 그에게 야유와 함께 ‘스테로이드’ 구호를 외쳤다. 타티스는 특히 극성스럽기로 유명한 양키스타디움 우측 외야 관중석에서 쏟아지는 야유를 감수해야했다.
간간히 등을 돌려 팬들의 야유에 손짓으로 답을 했던 타티스는 “이곳은 뉴욕이다. 온갖 말들을 다 듣게된다. 팬들과 좋은 시간을 보냈다. 여기에 어떻게 대응할지를 배웠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을 이전부터 알고 있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나는 계속해서 야구를 하며 자라왔고, 모든 것을 봐왔다. 팬들이 어떻게 대응하는지 봐왔고, 어떻게 반응하는지도 봐왔다. 어떤 상황이든 경기의 일부로서 받아들여야한다. 팬들은 이 게임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는 오늘 자신이 팬들에게 한 대응중 최고가 무엇이었는지를 묻는 말에는 “그 홈런”이라고 짧게 답했다.
6회 좌측 담장을 넘긴 홈런을 말한다. 타구 속도 113.4마일짜리 홈런으로 메이저리그 30개 전구장을 모두 넘길만한 초대형 타구였다.
그는 “계속해서 강한 타구를 쳐왔다. 결국 야구라는 것은 계속해서 노력해가며 매일매일 조정하는 것의 반복”이라며 강한 타구를 날리는 것을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시리즈를 기분좋게 시작한 것은 우리에게 큰 일”이라며 시리즈 첫 경기 승리에 의미를 부여했다.
밥 멜빈 감독은 “어쨌든 승리는 승리라고 하지만, 기분이 더 좋아졌다”며 타티스와 후안 소토, 두 중심 타자가 홈런으로 흐름을 풀어간 이날 경기에 대해 말했다. “우리는 그동안 공격이 제대로 풀리지 않았다. 그러다가 중심 타자들이 팀에 기여하는 모습을 보고 이것이 어떻게 순식간에 경기 흐름을 바꾸는지를 보게 된다면 자신감이 붙을 것”이라며 말을 이었다.
그는 6 1/3이닝 1실점 호투한 선발 조 머스그로브에 대해서도 “정말 좋은 타선을 던지기 힘든 구장에서 상대해 좋은 모습 보여줬다. 이번 시즌 경기중 최고 내용”이라며 극찬했다.
머스그로브는 “지난 몇주간 많은 노력을 하며 꾸준한 감각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며 코치들과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몸 상태나 부상 등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고 딜리버리 등 기술적인 요인과 계획대로 던지는 것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며 이날 경기로 모멘텀을 쌓아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뉴욕(미국)=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