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배지환이 잘맞은 타구를 날렸으나 결과를 얻지는 못했다. 대신 다른 방법으로 기여했다.
배지환은 3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홈경기 6번 2루수 선발 출전, 4타수 무안타 1삼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68로 내려갔지만, 팀은 7-5로 이기며 29승 27패 기록했다. 세인트루이스는 25승 33패.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좋은 타구를 날렸다. 상대 선발 잭 플레어티를 맞아 0-1 카운트에서 2구째 커브를 퍼올렸다.
평범한 중견수 뜬공같았던 이 타구는 모두의 예상보다 더 먼 거리를 날아갔다. 중견수 토미 에드먼도 당황한 듯 급하게 뒷걸음질쳤고 결국 펜스 바로앞에서 겨우 잡아냈다.
타구 속도 100.5마일, 각도 30도의 잘맞은 타구였고 393피트를 날아갔다.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다저스티다움과 리글리필드에서는 넘어갈 타구였다. 아쉽게도 이곳은 PNC파크였다.
예상보다 멀리 날아간 타구에 상대 선발 잭 플레어티도 당황한 표정이 역력해보였다.
팀은 어렵게 경기했다. 선발 로안지 콘트레라스(4이닝 7피안타 2피홈런 6탈삼진 5실점)가 3회에만 피홈런 2개 포함 5개 안타를 얻어맞으며 5실점한 것이 컸다.
불펜진은 5회부터 7회까지 롭 자스트리즈니, 코디 볼튼, 요한 라미레즈가 이어 던졌는데 매 이닝 만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한 점도 내주지 않으며 버텼다. 이 노력은 결국 역전의 발판이 됐다.
타선은 6회부터 뒤늦게 응답하기 시작했다. 1사 1, 3루에서 키브라이언 헤이스가 중전 안타를 때려 만회점을 올렸다. 2사 2, 3루 기회가 이어졌지만, 추가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그 아쉬움은 7회 한 번에 해소했다. 선두타자 투쿠피타 마카노의 좌익수 방면 2루타가 시작이었다. 이어진 1사 만루에서 카를로스 산타나가 좌측 담장 넘어가는 인정 2루타로 2점을 뽑았고 키브라이언 헤이스가 좌측 담장 넘어가는 역전 스리런을 때려 경기장을 찾은 2만 4388명의 관중들을 열광시켰다. 조시 팔라시오스는 백투백 홈런으로 빅리그 데뷔 첫 홈런을 기록했다.
배지환은 7회 공격에서 1사 2, 3루 상황에 타석에 들어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곱게 물러나지는 않았다. 지오바니 가예고스와 8구 승부까지 벌이면서 다음 타자 헤이스의 역전 홈런을 도왔다.
대신 수비에서 기여했다. 8회초 수비에서 중견수로 이동한 그는 놀런 고먼의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잡아냈다. 투수 콜린 홀더맨은 손으로 그를 가리키며 감사를 표했다.
9회에도 또 한 번 호수비가 나왔다. 알렉 벌슨의 타구를 펜스에 몸을 던져가며 캐치, 장타를 아웃으로 바꿨다.
피츠버그는 8회 홀더맨에 이어 9회에는 데이빗 베드나가 경기를 마무리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앤드류 맥커친은 이날 2안타를 추가, 통산 2000안타 달성까지 3개만을 남겨놨다.
[피츠버그(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