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안타’ 맥커친 “홈에서 기록 달성해서 기쁘다” [현장인터뷰]

통산 2000안타 금자탑을 세운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타자 앤드류 맥커친이 소감을 전했다.

맥커친은 12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 홈경기 1번 지명타자 출전, 1회 첫 타석에서 좌전 안타를 때리며 통산 2000안타를 달성했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맥커친은 “이곳 피츠버그에서 기록을 달성하고 싶었다. 홈에서 기록을 세울 수 있게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특별한 순간이었다”며 소감을 전했다.

앤드류 맥커친이 2000안타 달성 소감을 전하고 있다. 사진(美 피츠버그)= 김재호 특파원

그는 “홈에서 9연전을 치르는 일정이었다. 시즌중 가장 긴 홈연전이었고 중간에 휴식일까지 있었다. 굉장히 예감이 좋았다. 3안타 경기 이후 느낌이 굉장히 좋았는데 야구가 정말 어려운 경기같다. 홈연전 마지막 날에 마침내 해냈다”며 웃었다.

이어 “야구가 정말 힘든 것이 뭔가를 이루기 위해서는 다른 누군가의 자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타격을 하기 위해서는 던지는 사람이 있고, 수비를 하는 사람도 있다. 뒤에 심판도 있다. 모든 것이 맞아 떨어져야한다. 르브론 제임스가 4쿼터를 혼자 휘젓듯이 그렇게 할 수 없다. 경기 흐름에 몸을 맡기며 순간이 오기를 기다리고, 그 기회를 살려야한다.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 다음 기회를 노려야한다. 야구란 그런 종목이다. 오늘 첫 타석에서 해낼 수 있어서 기뻤다”며 말을 이었다.

기록 달성을 눈앞에 두고도 꾸준히 볼넷을 얻어냈던 그는 “내 자신의 모습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 인내심을 갖고 좋은 공을 노렸다. 그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전부”라며 자신의 모습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카를로스 카라스코의 실투성 슬라이더를 안타로 만든 것에 대해서는 “많이 상대한 투수는 아니다. 지난해 밀워키에 있을 때 상대한 경험이 있다. 그때도 강한 타구를 때렸던 것으로 기억한다. 어떤 공을 던질지 알고 있기에 같은 접근 방식을 유지했다. 메이저리거들이 하는 일은 결국 똑같다. 실투가 오면 여기에 좋은 스윙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2005년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1순위로 파이어리츠에 지명된 맥커친은 2009년 6월 4일 메츠와 홈경기에서 마이크 펠프레이를 상대로 빅리그 데뷔 안타를 기록했다. 그때도 상대는 메츠였고 선두타자로 나와 때린 안타였다.

당시 급하게 콜업 통보를 받고 경기 시작 직전 도착해 경기에 투입됐던 그는 “마치 어제처럼 기억이 생생하다”며 첫 안타에 대한 기억을 되새겼다.

“정신없이 경기장에 도착해 투입됐다. 순식간에 0-2 카운트에 몰렸다. 낮았다고 생각했는데 주심이 스트라이크를 줬다. 그 다음에 공이 가운데로 몰려서 때렸는데 땅볼 타구가 나왔다. 잡혔다고 생각했는데 가운데로 빠져나갔다. 트리플A라면 잔디가 두꺼워서 잡혔을 것이다. 그때 나는 ‘와, 빅리그 구장 잔디는 대단하구나! 여기서는 안타를 많이 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안타를 때린 이후 여유를 찾을 수 있었다.”

2000안타를 달성한 맥커친이 관중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사진(美 피츠버그)=ⓒAFPBBNews = News1

이후 피츠버그의 간판 타자로 자리매김한 그는 2013년에는 내셔널리그 MVP에 선정됐고, 2013년부터 2015년가지 팀을 3회 연속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었다. 이후 샌프란시스코, 뉴욕 양키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밀워키 브루어스를 거쳐 이번 시즌을 앞두고 다시 피츠버그와 1년 계약을 맺고 복귀했다.

그는 “시간이 흘러 2023년이 됐다. 예전에 나는 2000안타는 이보다 훨씬 이전에 달성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2014년의 나에게 ‘서른 여섯에 2000안타를 기록할 것’이라 말하면 아마 웃을 것이다. 인생은 이렇게 예측할 수 없다”며 지난 커리어를 되돌아봤다.

이어 “듣기로는 ‘지명주자’ 제도가 논의되고 있다고 하더라. 그러면 나는 쉰살까지 뛸 수 있을지도 모른다. 누군가 나를 위해 대신 뛰어준다? 그러면 식은 죽 먹기일 것이다. (얼마나 뛸 수 있을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안타는 따라오기 마련이다. 잘 모르겠다”며 자신의 앞날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이날 피츠버그는 2-1로 이기며 메츠와 시리즈를 2승 1패로 마무리하고 시즌 성적 34승 30패를 기록했다. 그는 “안타야 언제든 나올 것이었고, 중요한 것은 팀의 승리였다. 지금 우리 팀이 좋은 위치에 있기에 승리를 지키고 싶었다. 이점을 누릴 수 있을 때 취하고 싶었다. 오늘 경기를 이길 수 있어서 좋다. 시리즈를 이겨서 좋다. 우리에게 좋은 홈 연전이었다. 최대한 즐길 수 있을만큼 즐기고 다가올 원정을 준비할 것”이라며 소감을 이었다.

한편, 이날 경기장에는 아내와 아이들이 방문해 가장의 기록 달성 순간을 함께했다. 그는 “내가 이곳에서 기록 달성을 하고싶었던 이유 중 하나였다. 가족들이 이 순간을 함께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가족들이 보는 가운데 기록 달성을 해낸 것에 의미를 부여했다.

[피츠버그(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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